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협업 솔루션 '팀즈'를 활용한 비대면 활용 사례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계속된 업그레이드를 거쳐 팀즈는 이제 화상회의 외에도 조직 관리, 전방위 원격교육 도구로도 널리 활용되는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8일 자체 협업 솔루션 팀즈와 M365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직원 경험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비바'를 공개했다. △참여 △웰빙 △학습 △지식 등 분야에서 직원의 학습 및 성장을 돕는 솔루션이며 리더를 위한 인사이트 도출 기능도 제공된다. 기능에 따라 M365 및 팀즈에서 이용할 수 있다.

먼저 비바 인사이트는 일반 직원, 관리자, 리더까지 직급에 따라 개인화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각 개인의 업무 경험을 분석해 휴식, 집중 또는 배움을 위한 시간이 얼마나 필요한지 알려주며 개인용 인사이트는 당사자만 볼 수 있도록 엄격히 제한된다. 관리자나 리더에게는 팀 또는 조직 단위로 집계된 데이터 인사이트가 주어진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번아웃(무기력증) 수준을 알 수 있고 업무 패턴이나 흐름상 직원들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문제점을 발견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줌, 슬랙, 워크데이, SAP 석세스 팩터스 등 외부 서비스와 연계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팀즈에서 퍼블릭 프리뷰로 제공된다.

▲  비바 인사이트 예시 화면 (자료=마이크로소프트)
▲ 비바 인사이트 예시 화면 (자료=마이크로소프트)

비바 러닝은 조직에서 사용 가능한 모든 학습 자원을 한 공간에 통합해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업무 중 자연스럽게 다양한 종류의 학습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다. 현재 프라이빗 프리뷰가 공개돼 있으며 올해 말부터 코너스톤 온디맨드, 사바(Saba), SAP 석세스 팩터스 등 외부 학습 관리 시스템과도 통합될 예정이다. 또 비바 토픽을 사용하면 M365 및 팀즈 내 대화나 문서에서 특정 토픽 카드가 자동으로 제시된다. 이를 클릭하면 관련 △문서 △대화 △비디오 △사람 등이 포함된 외부 서비스(세일즈포스, 서비스나우 등) 지식 데이터를 제공받을 수 있다. M365 커머셜 플랜의 추가 기능으로 제공된다.

이 밖에도 비비 커넥션은 디지털 업무 공간에 대한 개인화된 접근 통로를 제공한다. 팀즈 내 지정 앱을 통해 사용자가 커뮤니티와 정보, 인적 그룹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상반기 중 데스크톱 버전의 프리뷰가 등장할 예정이고, 하반기에 모바일 버전도 출시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부터 기업용 팀즈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해왔다. 2020년 7월 공개한 '투게더 모드'는 얼굴을 대면하는 화상회의의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 회의 참가자들이 가상 공간에 배치돼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뇌 활동을 측정하는 바이오센서 연구 기반으로 만들어진 투게더 모드는 끄덕거림과 같은 비언어적 행동을 인식할 수도 있다.

▲  마이크로소프트가 2020년 7월 업데이트한 팀즈 '투게더' 모드 (자료=마이크로소프트)
▲ 마이크로소프트가 2020년 7월 업데이트한 팀즈 '투게더' 모드 (자료=마이크로소프트)

또 같은 해 9월 공개된 내용 중에는 AI를 활용해 발표자 배경에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이 표시되도록 하는 기능도 있다. 발표자나 프레젠테이션 파일 중 동시에 하나만 볼 수 있어 집중력이 떨어지는 비대면 환경의 단점을 보완한 기능이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발표자 표정과 제스처, 발표 자료를 함께 볼 수 있다.

한편, 비대면 교육 수요가 증가하며 팀즈를 교육에 활용하는 경우도 늘었다. 팀즈는 기본적으로 대규모 화상회의, 팀별 파일·스케줄 공유 등의 단체 활동 기능을 제공한다. 엑셀, 워드, 파워포인트 등 교육 프로그램에 널리 쓰이는 오피스 파일 연계가 쉬운 것도 장점이다. 교사는 팀즈의 출석 체크 기능으로 학생의 출결을 관리할 수 있고 과제 탭을 활용한 개인별 맞춤형 수업 피드백 제공, 원노트를 연계한 과제 포트폴리오 관리도 용이하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5월 기준으로 전세계 175개국 18만개 이상의 교육기관에서 팀즈를 도입했다. 국내에서도 팀즈를 활용한 초·중·고교 사용량이 2019년 대비 200배 이상 증가했다. 일례로 인천 안주중학교는 모든 교육, 교내 활동을 팀즈 플랫폼으로 통일해 운영 중이며 2019년도 졸업식도 팀즈를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팀즈 사용자 수는 계속해서 증가 추세다. 2020년 10월 기준 팀즈의 일간 활성 사용자 수는 같은 해 4월 7500만명보다 50% 이상 증가한 1억1500만명 수준이다. 이는 실적 개선과도 연결됐다. 1월 27일 공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2020년 4분기 실적에 따르면 분기 매출은 사상 처음 400억달러(약 44조7700억원)를 넘어섰으며, 특히 팀즈와 애저가 포함된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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