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는 진짜 아이언맨?”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CEO가 이번엔 대기 중 탄소를 실용적으로 포집하는 기술을 대결하는 대회에 1억 달러(한화 약 1118억원)을 내건다. 글로벌 국가들의 탄소 정책 기조가 현 상태 중립이라는 점에서 그의 시도는 더 급진적이란 평을 듣고 있다.

<CNBC> 등 외신은 8일(현지시각) 머스크가 탄소 포집 능력을 1기가 톤(10억 톤) 수준으로 확장하는 기술을 놓고 벌이는 ‘엑스프라이즈(XPRIZE)’ 경연 대회를 연다고 공개했다.

머스크는 성명에서 “탄소 중립이 아닌 감축으로 가야 한다. 이번 대회는 이론적인 경쟁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1기가 톤 수준의 탄소 포집 기술 시스템을 구축할 팀을 원한다”고 말했다.

탄소 1기가 톤이라는 기준은 2030년까지 매년 6기가톤의 탄소를, 2050년까지는 10기가 톤을 없애야 한다는 과학계의 요구에 의해 맞춰진 것이다. 파리 협약의 목표에 따라 지구의 온도는 1.5~2도 이상 올라가선 안 되지만 현재 전망으론 2100년에 현 수준에서 6도 이상 온도가 올라갈 전망이다.

2021년 3월부터 2025년까지 4년간 열리는 이 대회는 머스크와 머스크 재단이 1억 달러의 상금을 내걸었다. 단순한 기술 공개가 아니라 실현 가능한 수준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어야만 한다. 경쟁에서 이기려면 탄소 제거 솔루션의 엄격하고 검증된 규모 모델을 입증해야 한다. 또 솔루션이 경제적으로 기가 톤 수준으로 확장될 수 있는 능력임을 검증해야 한다.

이 대회에서 1위를 거두는 팀에겐 5000만 달러(약 560억원)가, 2위와 3위엔 각각 2000만 달러와 1000만 달러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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