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유저들의 애플뮤직 종속이 조금씩 풀리고 있다. 이젠 시리(Siri)를 통해 음악을 틀 때 애플뮤직이 아닌 다른 스트리밍 앱을 기본값으로 놓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매셔블> 등 외신들은 8일(현지시각) 애플이 시리를 통해 음악을 틀 때 애플뮤직이 아닌 다른 음악앱을 기본값(Default)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iOS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셜 플랫폼 ‘레딧(Reddit)’ 이용자들에게 발견된 이 기능은 iOS 14.5 베타 버전에서만 제공되고 있다.

아이폰을 쓰는 유저가 시리에게 노래를 들려달라고 할 때 이전까진 무조건 애플뮤직 앱으로만 제공됐다. 하지만 베타버전에선 내가 쓰고 싶은 스트리밍 앱을 선택할 수 있는지 물어본 뒤 해당 앱으로 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한다.

현재까지는 베타 버전인 만큼 작동이 원활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레딧 이용자들은 이 기능을 시현할 경우 노래와 팟캐스트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해 생기는 문제들을 지적하고 있다.

향후 본 서비스로 제공될 경우 이런 문제들은 해소되야 할 부분이다. 다만 향후 아이폰 유저들이 원하는 앱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반이 제공된 만큼, 인공지능 음성인식이 보편화하는 시대에 사용자 선택권이 넓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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