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 2077' 개발사인 CD프로젝트가 해커들의 타깃이 됐다. 해커들은 주요 정보를 탈취한 후 개발사 측에 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CD프로젝트는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사이버펑크 2077 홈페이지 갈무리)
▲ (사진=사이버펑크 2077 홈페이지 갈무리)

CD프로젝트는 지난 9일 공식 계정을 통해 해킹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해커들은 CD프로젝트 내부 네트워크에 침투해 그룹사가 소유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암호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사에 따르면 해커들은 사이버펑크 2077, 궨트, 위쳐3, 미발매 버전 위쳐3 등 게임 데이터 카피본을 확보했다. CD프로젝트 그룹의 계정, 관리자, 인적 자원, 투자 관련 사항 등 경영과 관련된 문서도 탈취했다고 덧붙였다. 서버를 암호화 한 만큼 복구에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커들은 암호화된 데이터를 빌미로 "CD프로젝트와 48시간 내 협상을 나누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들은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거나 합의가 안 된다면 게임 소스코드는 온라인 상에 유출·판매될 것"이라며 "(경영 관련) 문서의 경우 우리와 가까운 언론사에 보내질 것이며, 이를 통해 CD프로젝트의 평판은 낮아지고 대중과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CD프로젝트 공식 입장문. (사진=CD프로젝트 레드 공식 트위터 갈무리)
▲ CD프로젝트 공식 입장문. (사진=CD프로젝트 레드 공식 트위터 갈무리)

CD프로젝트 측은 내부 확인 결과 고객 데이터 접근이 없음을 확인하고 10일(한국시간) 전 직원에게 관련 사항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CD프로젝트는 "현 시점에서는 고객 개인 데이터에 접근했다는 기록은 없다"면서도 "다만 사기 경고에 대해서는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한편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았음을 확인한 CD프로젝트는 게임 소스코드 등 일부 데이터가 유출되는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해커들과 접촉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CD프로젝트는 해킹 관련 대응 입장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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