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세이]대세는 베이징?…'도쿄' 사라진 올림픽 공식 계정

발행일 2021-02-10 15:54:47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올 여름 도쿄올림픽 개최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올림픽 공식 SNS의 메인 사진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올림픽 공식 트위터 갈무리)


10일 현재 올림픽 공식 트위터 메인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사진이 걸려 있다. 팬더를 의인화한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 ‘빙둔둔’이 스키를 타는 모습과 함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1년 남았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지난 4일에도 올림픽 공식 트위터 계정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성화봉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 23일 개최될 예정이다. 하지만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보다 1년 남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더 부각되는 상황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도쿄올림픽 개최가 어려워진 것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올림픽 개최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 8일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5~7일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61%가 도쿄올림픽의 재연기(33%)나 취소(28%)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제공)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히 걷잡을 수 없는 상태다. NHK 방송 집계에 따르면 9일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는 도쿄 412명을 비롯해 총 1570명으로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현재 일본 정부는 도쿄도 등 10개 광역자치단체에 외출 제한과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을 골자로 한 긴급사태를 발령하고 있다. 긴급사태가 발효된 지난달 8일과 비교하면 코로나19 감염자가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사흘째 1000명대가 유지되면서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10일 기사에서 “정부 내에서 긴급사태 조기 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강한 대책을 계속해 상황을 개선시키고자 모든 지역에서 선언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림픽 관련 악재는 계속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9일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 회장의 ‘여성 비하’ 발언 후 약 390명의 자원봉사자가 조직위 측에 사퇴를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총리 출신인 모리 회장은 지난 3일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평의원회에서 여성 이사 비율을 늘리는 것을 두고 “여성은 말이 많아 회의가 오래 걸린다”, “여성 이사를 늘린다면 발언 시간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도쿄올림픽 개최까지 불과 5개월 남은 가운데 악재가 겹치고 여론이 악화되면서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명확한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딕 파운드 IOC위원은 10일자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 재연기에 관해 “개최하거나 않거나 둘 중 하나”라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홈페이지 갈무리)


만약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개최되더라도 무관중 경기로 치르는 방안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오자키 하루오 도쿄도 의사회 회장은 지난 1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무관중으로 개최할 수 있을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무관중으로 대회를 진행할 경우 일본은 약 900억엔(약 9530억원)에 달하는 입장권 판매 수입을 포기해야 한다. 또한 관중을 받지 않으면 일본을 찾는 해외 관광객이 줄어 당초 목표로 했던 올림픽 관광 특수 역시 사라지게 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3년 9월 올림픽 유치 성공 이후 ‘동일본대지진의 참화를 딛고 일본의 부흥을 세계에 알린다’는 목표를 갖고 의욕적인 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 실패, 역대 하계올림픽 가운데 가장 많은 비용이 든 2012년 런던올림픽을 능가하는 천문학적 비용, 국민의 싸늘한 시선 등이 겹치면서 점점 암울한 상황으로 내몰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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