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휴레이포지티브 홈페이지)
▲ (사진=휴레이포지티브 홈페이지)

<블로터>가 진행한 '2021년 일상을 바꿀만한 스타트업은?' 설문조사에서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을 꼽은 투자사들은 해당 기업들을 선정한 이유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다양한 상황에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인 점을 꼽았다.

<블로터>가 11곳의 벤처캐피털(VC)·액셀러레이터(AC)·스타트업 단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일상을 바꿀만한 유망 스타트업으로 꼽힌 108곳(중복 허용) 중 헬스케어 분야에 속한 스타트업은 △아이크로진 △휴레이포지티브 △에이치디정션 △휴먼스케이프 △휴이노 △뉴로핏 △제노플랜 △건강한형제들 △엑소시스템즈 △웰트 등 10곳이다. 헬스케어는 일상적인 건강관리과 진단·치료 등의 분야를 일컫는다. 최근에는 ICT를 추가로 접목해 더 편리하게 건강 관리 및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가 출시되면서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  (자료=블로터 설문조사에 참여한 11곳의 VC·AC·스타트업 단체)
▲ (자료=블로터 설문조사에 참여한 11곳의 VC·AC·스타트업 단체)

이번 설문조사에서 헬스케어 분야에서 3곳의 스타트업을 선택한 네이버 D2SF는 건강 관련 데이터 분석에 주목했다. D2SF가 선택한 △아이크로진 △휴레이포지티브 △에이치디정션은 각각 이용자의 건강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선보인 점이 공통점이다.

아이크로진은 유전자 정보를 분석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이용자의 특정 질환을 예측한다. 이를 토대로 이용자는 자신의 건강을 미리 관리하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휴레이포지티브는 만성질환자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식사·복약·운동 등 개인 맞춤형 치료 방법을 제시한다. 회사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생활습관 중재 서비스로 만성질환자들이 호전되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

에이치디정션은 병원의 안팎 시스템을 연동해 데이터가 병원 안팎으로 흐를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D2SF는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보다 풍성해진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의료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  엑소시스템즈의 무릎 건강관리 솔루션.(사진=엑소시스템즈 홈페이지)
▲ 엑소시스템즈의 무릎 건강관리 솔루션.(사진=엑소시스템즈 홈페이지)

이번 설문조사에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인 곳들도 주목받았다. 퓨처플레이로부터 일상을 바꿀만한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휴이노는 시계형·패치형 심전도 측정기기와 인공지능(AI)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휴이노는 원격 모니터링 기술도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유한양행·신한캐피탈·퓨처플레이 등으로부터 약 360억원을 투자받았다.

아산나눔재단으로부터 유망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엑소시스템즈는 IoT 기반 웨어러블 재활 솔루션 '엑소리햅'을 제작했다. 엑소시스템즈는 CES2020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산나눔재단은 건강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엑소시스템즈의 솔루션이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전자 분석과 스마트폰 앱이 결합한 서비스를 선보인 곳도 유망 스타트업으로 선정됐다. 스파크랩이 일상을 바꿀만한 스타트업으로 꼽은 제노플랜은 침 한방울로 유전자를 분석해 자신의 유전 특성에 맞는 치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한 유전체진단키트를 선보였다. 키트를 통해 분석된 체지방 분해능력·탄수화물 대사 능력 등의 결과는 스마트폰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개인의 건강 및 위생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헬스케어 시장은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스타트업들과 투자사들은 코로나19를 계기로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각국의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퓨처플레이 관계자는 "규제에 막혀있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이 특히 기대된다"며 "코로나19를 겪으며 헬스케어 시스템이 다양하게 확장돼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중에게도 인식된 것도 헬스케어 산업 성장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 D2SF 관계자는 "헬스케어는 기술로 혁신할 수 있는 여지가 많고 그 결과물로 인해 이용자들이 더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의 가치가 매우 크다"며 "IT로 일상에 가치를 더하는 것은 네이버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인 만큼 헬스케어 스타트업과도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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