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미국에서 차량 129만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14일(현지시간) <더 버지>는 사고 시 긴급구조대에게 차량의 정확한 위치를 보내주는 ‘e콜(eCall)’ 소프트웨어의 결함으로 인해 메르세데스-벤츠가 리콜에 나선다고 전했다.

앞서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2019년 유럽에서 자동 e콜 시스템이 구조대에게 차량의 위치를 잘못 제공한 사건을 조사했다. 이 회사는 차량의 위치가 엉뚱한 곳으로 전달된 유사 사례들을 뒤이어 발견하고 이 같은 대응에 나섰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충돌로 인한 통신 모듈의 전원공급 장치가 일시적으로 망가지면 긴급통화 중 차량 위치가 잘못 제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자동・수동 비상 호출 등 다른 기능은 잘 작동한다”고 덧붙였다.

리콜 대상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판매된 일부 차량이다. 미국도로교통안전청에 따르면 모델은 CLA-클래스, GLA-클래스, GLE-클래스, GLS-클래스, SLC-클래스, A-클래스, GT-클래스, C-클래스, E-클래스, S-클래스, CLS-클래스, SL-클래스, B-클래스, GLB-클래스, GLC-클래스, G-클래스 등이다. 회사측은 오는 4월6일 미국에서 공식 리콜에 나서는 한편 무선 업데이트를 진행하거나 대리점 방문을 통해 이번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미국 정보기술(IT)매체 <엔가젯>은 “이 리콜은 긴급호출 시스템의 기술적 과제를 강조하는 것 외에도 차량 무선 업데이트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일부 메르세데스 소유자는 잠재적으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수리를 받기 위해 집을 떠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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