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으로 친구에게 송금하고 온·오프라인에서 결제하는 것은 일상이 됐다. 카드나 현금이 손에 없어도 스마트폰의 카카오톡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기본적인 송금과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탑재된 카카오페이의 간편 송금 및 결제 기능덕분이다. 간편 결제 기능으로 출발한 카카오페이는 송금과 투자까지 아우르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만큼 카카오페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도 크다.
<블로터>가 지난 1월 소비자 데이터 전문 기업 '오픈서베이'와 함께 진행한 '2021년 우리의 일상을 바꿀 기업·기술·기기는 무엇일까요?' 설문조사의 기업 부문에서 카카오페이는 총 105개의 국·내외 기업 중 2위(1000명 중 536명 선택, 중복 응답 허용)에 올랐다. 기대감이 큰 만큼 인재들도 카카오페이로 모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카카오 공동체 공개채용에서 수천명의 개발자들이 카카오페이의 문을 두드렸다. <블로터>는 최근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카카오페이 사무실에서 수천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카카오페이에 입사한 신입 개발자들을 만나 그들이 바꾸고 싶은 고객의 일상에 대해 들어봤다.
"이용자 각자의 성향에 꼭 맞는 투자처 및 서비스를 추천해주고 동네 빵집 멤버십 포인트도 적립해주는 카카오페이 서비스로 고객의 일상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인터뷰에 참가한 부정수(32)·박범준(29)·심승한(27)씨는 카카오페이를 일상의 금융 플랫폼으로 고도화하고 싶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지난 1월초 입사한 이들은 각자 팀에 배정받아 자신이 맡은 서비스에 대해 배우고 있다.
서비스플랫폼실 그로스플랫폼파트에 배정받은 부씨는 카카오페이를 개인 맞춤형 금융 플랫폼으로 고도화한다면 고객들이 더 편리한 금융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가령 카카오페이 이용자 중 30대 남성에게는 같은 연령대에서 인기가 많은 보험 상품을 추천하고 월 평균 투자 금액이 30만원 이상인 이용자에게는 비슷한 금액대의 새로운 투자 상품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수많은 금융 상품 중 자신에게 적합한 것이 무엇인지 고르기 어려운 소비자들에게 카카오페이가 금융 비서 역할을 하는 셈이다.
결제사업클랜 결제서비스파트에 배정된 박씨는 이용자들의 일상을 바꾼 카카오페이의 기능으로 오프라인 결제를 꼽았다. 이용자들은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매장에서 자신의 카카오페이 바코드를 인식시키면 카카오페이와 연동된 카드나 계좌로 결제할 수 있다. 카드나 현금이 없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결제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에서 결제뿐 아니라 하나의 바코드로 각종 멤버십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카카오페이의 멤버십 메뉴를 선택하면 나타나는 바코드를 매장에서 인식하면 해피포인트·신세계포인트·CJ원포인트 등의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오프라인 결제 파트의 업무를 맡게 된 박씨는 대형 제휴사 위주의 멤버십 포인트 서비스를 소상공인 매장으로 확대하고 싶은 포부를 나타냈다. 대형 프렌차이즈가 아닌 동네 빵집이나 커피숍에서도 카카오페이를 통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도록 한다면 해당 매장과 이용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머니클랜 머니서비스파트에 배정된 심씨는 카카오페이가 이용자의 일상을 바꾼 것 중 하나로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카카오톡으로 송금할 수 있는 기능을 꼽았다. 과거에 송금을 하려면 스마트폰 뱅킹 이용자라면 은행 앱을 통해서만 송금이 가능했다. 이 경우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반드시 알아야 송금이 가능하다. 하지만 카카오페이를 통한 송금은 계좌번호 입력이 필요없다. 돈을 보내면 받는 사람의 카카오페이 머니로 우선 저장된다. 받은 돈은 카카오페이 머니로 사용할 수도 있고 자신의 은행 계좌로 보낼 수도 있다. 돈을 보내는 입장에서는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알지 못해도 송금이 가능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