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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랜드로버, JLR이 지난 15일 모든 차종을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4년 첫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전기차로 바꾸며, 2039년엔 모든 제조·판매 과정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리이매진(Reimagine)’ 계획을 낸다는 게 골자다.

JLR은 어떻게 탄소중립을 실현할까. 우선 앞으로 5년 동안 레인지로버, 디스커버리, 디펜더 등 3개 모델에서 6개의 순수 전기차 모델 출시하는 게 시작이다. 모든 계획이 차질없이 이뤄진다면 영국이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2030년까지 모든 재규어 및 랜드로버 모델의 60%가 탄소제로 차량일 것으로 JLR은 예상하고 있다.

현재 가솔린·디젤 기반의 내연기관 차량 판매는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앞서 노르웨이는 2025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2035년까지, 프랑스에선 2040년까지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JLR은 2020년 탄소배출량 목표를 초과해 유럽연합에 4870만달러, 약 536억원의 벌금을 치렀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계획에는 매년 35억 달러(약 3조8500억원)가 투입될 전망이다. 티에리 볼로레 JLR CEO는 “우리의 비전은 세계에서 가장 바람직한 고급 자동차 브랜드가 되는 것”이라 말했다.

JLR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기업이 타타그룹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차세대 기술과 데이터, 소프트웨어 개발 리더십의 모범 사례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JLR뿐만 아니라 다른 완성차 회사들도 전기차, 탄소 중립을 추진 중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1월 2035년까지 내연기관 차량의 생산·판매를 중단할 것임을 알렸으며, 포드는 2025년까지 전기차에 220억달러(약24조255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독일의 폭스바겐도 2030년까지 주요 차종에 전기차 모델을 도입한다.

이들 회사가 탄소 중립을 이루기 위해선 배터리 생산, 자동차 제조, 충전 설비 구축 등 자동차 생애주기 전반을 손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탄소 중립이 이뤄질진 미지수이나, 최소한 내연기관 차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낮아지는 게 확실하다는 학술 논문들은 속속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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