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뉴스]쌍용차의 미래, 사업성인가 고용인가?

발행일 2021-02-19 18: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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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는 더 이상 흔들릴 자격이 없습니다’

2009년, 쌍용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갔을 당시 본사와 공장에 걸린 현수막 속 문구다. 10년이 훌쩍 넘어 중국 상하이자동차에서 인도 마힌드라 그룹으로 대주주가 바뀌었지만 회사의 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았고, 이제 또 한 번 회생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11년 전, 쌍용차 법정관리 당시 본사에 걸린 현수막(출처=쌍용차 홈페이지)


쌍용차의 회생 여부는 채권단이자 자금 지원을 할 수 있는 산업은행에 걸려있다. 그간 산은은 쌍용자 회생에 부정적이었다. 산업은행은 쌍용차에게 “부실화 원인은 대주주의 경영 실패에서 기인한 것인데, 왜 산은의 책임인지 오히려 반문하고 싶다”며 “지속 가능한 사업계획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특히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회사의 존속 가능성을 담보할 결과를 만들고, 노조가 단체협약 유효 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흑자를 내기 전까지 일체의 쟁의행위를 중단하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으면 단돈 1원도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 수장인 은성수 위원장이 지난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살리는 게 괜찮다”고 말하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금융위가 산은의 상급기관인 만큼 대승적 결정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정부와 지자체까지 나서서 산은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정세균 총리는 지난 18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쌍용차 회생 방안을 묻는 질문과 관련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잘하고 있어 신뢰한다. 잘 풀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은 위원장의 의견에 힘을 보탰다.

아울러 경기도는 지난 17일 쌍용차 협력업체의 유동성 위기를 돕기 위해 5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지원키로 했다. 이재명 경기도 지사 또한 “쌍용차 문제는 경기도의 해결과제”라며 “쌍용차 경영 정상화를 위해 경기도 차원의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쌍용차의 잠재적 인수후보는 미국 스타트업 자동차 회사 HAAH오토모티브다. 산업은행은 HAAH오토모티브 외에 새 투자자를 더 유치하던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가져오라는 뜻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국무총리와 금융위, 지자체가 동시에 산은을 압박하고 있다는 점에서 산은의 태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HAAH오토모티브는 쌍용차 인수 조건으로 2500억원의 자금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만약 산은이 이를 받아들여 추가 대출이 이뤄진다면 쌍용차의 기사회생이 기대된다. 다만 회사의 회생에 세금이 들어간다는 점은 지적요인이다.

한편 쌍용차는 오는 3월 P플랜(Pre-packaged Plan, 사전계획안을 통해 채무자와 채권자가 회생 개시 전 신규 자금을 확보하는 계획)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한다. 당초 이달 26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계획이었지만, 대주주와 투자자 등의 동의를 얻는 작업이 길어지게 될 것을 감안해 최종 신청서 제출을 3월 초나 중순까지로 내다보고 있다.

P플랜에는 여러 자구안과 더불어 감자를 통해 대주주인 마힌드라 지분율(현재 75%)을 낮추고 HAAH가 2억5000만달러(약 28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주주(51%)로 올라서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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