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서린 첸 화웨이 홍보대외협력 부문 총괄 사장. (사진=한국화웨이)
▲ 캐서린 첸 화웨이 홍보대외협력 부문 총괄 사장. (사진=한국화웨이)

캐서린 첸(첸 리팡) 화웨이 홍보·대외협력 부문 총괄 사장 겸 이사회 임원이 5G를 비롯한 중국의 기술력을 견제하고 있는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캐서린 첸 사장은 22일(현지시간) 중국에서 MWC상하이 2021의 사전 행사로 열린 '공동번영을 위한 포럼'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중국이 주도하는 5G를 비롯한 주요 디지털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억제하지 않으면 미국에 위험할 것이란 보고서를 읽었다"며 "5G는 항만·광산·운송 분야에서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데 이것이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미국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며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을 견제하고 있는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미통령은 재임 시절 중국과 무역전쟁을 이어가며 특히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미국에 공급하지 못하도록 하고 미국의 기업들이 화웨이에 반도체 등의 부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규제했다. 때문에 화웨이는 스마트폰 제조에 필요한 반도체나 운영체제(OS)를 미국 기업으로부터 공급받지 못해 기존 재고를 활용하거나 자사가 직접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캐서린 첸 사장은 "기술의 발전을 이념적으로 잘못됐다고 주장하는 것은 분열과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세계적 합의에 도달해야 하며 사회적 이익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의 힘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이 화웨이의 통신장비에 보안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우방국들에게 도입하지 말 것을 권고한 것을 두고 자사의 기술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캐서린 첸 사장은 "기술은 궁극적으로 인류에 이익을 제공하고 유엔이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화웨이는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에 따른 다양한 디지털 적용사례를 보유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마리아 레예스 마로또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장관, 페드루 누누 상투스 포르투갈 인프라·주택부 장관, 라슬로 팔코비지 헝가리 기술혁신부 장관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MWC 상하이 2021은 중국 상하이에서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화웨이는 이번 행사에서 무선1+N, 홈+, 올옵티컬베이스, 클라우드·네트워크 스마트커넥션 등 7개의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개념과 초간소화 사이트, 기가비트 홈브로드밴드 등 9개의 신제품 및 솔루션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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