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폭스콘과 전기차 제조업체 피스커(Fisker)가 전기차 공동 생산 계약을 발표했다. 소식이 알려지면서 피스커의 주가는 40% 가까이 급등했다.

▲  피스커와 폭스콘의 협업 전기차 디자인 스케치
▲ 피스커와 폭스콘의 협업 전기차 디자인 스케치

CNBC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피스커는 폭스콘과 협력해 2023년 말부터 연간 25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양사는 양해각서를 발표했으나 협력 조건을 공개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피스커의 주가는 전일보다 38.61% 상승한 22.5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 협업안은 코드명 ‘프로젝트 페어(PEAR·Personal Electric Automotive Revolution ; 개인 전기차 혁명)’로 불리며 양사는 올해 2분기에 정식 파트너십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스커의 최고경영자(CEO) 헨릭 피스커는 “우리는 첨단 기술, 호감 가는 디자인, 혁신 및 비용 가치를 제공하는 동시에 가장 지속 가능한 차량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 4분기 생산 개시가 예상되는 해당 전기차는 피스커의 두 번째 모델이 될 전망이며 세부 정보는 디자인 스케치 외에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CNN비즈니스는 “스포츠카 같은 차체를 가진 스케치는 BMW와 벤츠와 같은 여러 자동차 제조업체가 만든 쿠페 모양의 SUV와 가장 비슷하다”고 전했다.

폭스콘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전 세계 10% 전기차에 부품 공급을 하겠다고  지난 10월 밝힌 바 있다. 이번 합의문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전기모터, 컨트롤 모듈, 배터리 등에 대한 회사의 전문성을 자랑하기도 했다. 류 회장은 “양사의 협력은 연구 개발에서 생산에 이르기까지 다음 피스커 차량을 생산하는 데 24개월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새로운 자동차를 출시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피스커는 지난해 8월 자사의 첫 번째 전기차 모델인 ‘피스커 오션(Fisker Ocean)’을 2022년 4분기에 마그나 슈타이어가 독점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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