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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 제조 협력업체로 유명한 대만 폭스콘(Foxconn)이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피스커(Fisker)와 손잡고 전기차를 만든다고 해 화제가 됐다. 세간에선 애플이 전기차 개발을 추진 중인 만큼 폭스콘의 이번 결정과 연관이 있지 않겠느냐는 추정이 나오지만, 실제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피스커는 지난 24일(현지시각) 폭스콘과 전기차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양해각서에 따라 피스커는 폭스콘과 함께 연간 25만대 자동차를 생산할 예정이며 상반기 중 본 계약을 맺는다.

폭스콘은 세계 최대 전자제품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회사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폭스콘은 2020년 10월, 2025년까지 세계 전기차 시장의 10%를 차지할 것이라 공언한 상태다. 지난해 1월 피아트-크라이슬러와 전기차 제조 합작사 설립 계획을 발표했고, 지난 1월엔 전기차기업 바이톤과 SUV 전기차 공동 생산을 결정한데 이어 중국 지리자동차와도 전기차 생산 JV를 만든 상태다.

▲  폭스콘은 전기차 플랫폼 'MIH'를 만들고 2025년까지 세계 전기차 시장의 10%를 차지할 것이라 공언했다. (사진=폭스콘 홈페이지 갈무리)
▲ 폭스콘은 전기차 플랫폼 'MIH'를 만들고 2025년까지 세계 전기차 시장의 10%를 차지할 것이라 공언했다. (사진=폭스콘 홈페이지 갈무리)

LA에 소재를 둔 스타트업 전기차 회사 피스커는 BMW와 애스턴 마틴 등에서 자동차 디자이너로 활동한 핸릭 피스커가 만든 회사다. 실제로 회사가 만들어진 시점은 2007년이며 카르마라는 전기차를 만들었지만 배터리 공급업체의 파산으로 2012년 같이 파산될 위기에 처한다.

다만 2014년 중국 완샹 그룹이 카르마 차량 설계와 제조시설을 사들이는 대신 부채를 탕감해주기로 했고(기존 피스커는 카르마 오토모티브로 개명), 이후 피스커는 2016년 새로운 법인을 설립해했다.

▲  이번에 폭스콘과 손 잡은 피스커는 2022년을 목표로 SUV 전기차 '오션'을 준비 중이다. (사진=피스커 홈페이지 갈무리)
▲ 이번에 폭스콘과 손 잡은 피스커는 2022년을 목표로 SUV 전기차 '오션'을 준비 중이다. (사진=피스커 홈페이지 갈무리)

회사는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등을 뺀 생산과 차량 유지 모든 분야를 아웃소싱으로 해결하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현재 마그나 인터내셔널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만들고 있는 전기차 ‘오션’은 5인용 중형 SUV로 올해 여름 상용 모델의 시제품을 선보인다. 사전 예약이 이미 1만 건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스커가 설계를 맡고 폭스콘이 생산을 맡은 이번 협업안은 프로젝트 ‘페어(Personal Electric Automotive Revolution)’로 불린다. 오는 2분기 중 정식 파트너십을 맺는 두 회사는 2023년 4분기 차량을 생산해 북미와 유럽, 중국, 인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양사의 이번 협력안은 단순히 폭스콘과 피스커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라는 말도 나온다. 특히 애플이 자주 거론되는데, 이는 폭스콘이 애플의 대표적인 하청업체이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애플의 전기차 생산을 준비하기 위한 사전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  애플카 예상 콘셉트 이미지. (사진=카리포터닷컴 갈무리)
▲ 애플카 예상 콘셉트 이미지. (사진=카리포터닷컴 갈무리)

한편 애플은 <블룸버그>에 “개발 작업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자율 전기 자동차를 출시하는 데 적어도 5년 이상 걸릴 것”이 밝힌 상태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애플이 파트너를 서둘러 결정할 필요가 없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영상디자인=김진영·박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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