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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터넷 공간에서 롯데 불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롯데의 인터넷쇼핑몰에서 이토 히로부미가 처단되거나, 청산리 대첩 등의 역사적 사실을 재현한 블록 장난감을 판매한다는 소식에 반감이 나오는 것이다.

지난 24일 일본의 한 트위터 이용자는 “롯데의 온라인쇼핑몰 롯데온에서 ‘일본인 살해 놀이 장난감 세트’가 판매되고 있다”며 “롯데온에 주문 후 1시간 뒤에는 (배송이 이뤄져) 아이가 ‘일본인 살해 놀이’를 시작할 수 있다”고 알렸다.

▲  (사진=트위터 갈무리)
▲ (사진=트위터 갈무리)

트윗에 언급된 제품 중 하나는 안중근 의사가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역사적 장면을 블록 장난감으로 재현한 것이다. 제조사 홈페이지를 보면 공식 상품명이 ‘독립군 하얼빈 의거’이며, 8세 이상의 어린이가 사용할 수 있다고 표시돼 있다.

우리 독립운동의 중요한 순간을 놀이를 통해 배울 수 있도록 제작된 교육용 장난감인 것이다. 실제로 유튜브에는 해당 장난감을 통해 안 의사의 의거 장면과 그 역사적 의의를 소개하는 영상이 올라온 바 있다.

▲  (사진=롯데온 홈페이지 갈무리)
▲ (사진=롯데온 홈페이지 갈무리)

해당 트윗은 6000번 이상 리트윗(재전송)됐고 5700회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이 사용자는 “일본인 살해 놀이 장난감은 엄연한 차별이며 악질적인 인권 침해”라면서 “롯데쇼핑 사이트와 한국을 엄중히 규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트윗이 퍼지면서 일본 누리꾼들이 발끈했다. 롯데를 불매하자는 움직임마저 나온다. 일부 누리꾼들은 “일본인을 모욕하는 장난감을 파는 롯데를 불매한다” “앞으로 롯데는 내 선택에 없다” “롯데를 다시는 구입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굳혔다”등의 부정적인 댓글을 달고 있다.

이 제품은 롯데온에서 단독으로 팔고 있지 않다. 현재 다나와 가격 비교 기준 6개사가 해당 제품을 판매 중이다. 제품 출시일도 지난해 4월에 최초 출시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어린이날을 전후로 일시 품절이 되는 등 큰 인기를 얻어 대기 수요가 발생한 바 있다.

하지만 일본 누리꾼들은 사실 확인 없이 롯데를 타깃으로 삼고 비난을 이어가는 중이다. 현재 트위터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는 한국 기업”이라고 언급한 사진을 게시하며 ‘롯데 반일, 롯데 불매, 한국 기업 불매’ 등의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트위터 갈무리)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트위터 갈무리)

또 유튜브에도 ‘롯데 인터넷쇼핑몰 이토 히로부미 살해놀이 장난감을 판매’ 등의 제목을 단 일본어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롯데그룹 유통계열사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은 지난해 4월 전사적 노력을 기울인 야심찬 출범에도 불구하고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롯데의 e커머스 거래액은 롯데온 출범 이전인 지난해 1분기 1조9000억원에서 3분기에는 1조7000억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지난 25일에는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부장(대표)가 '롯데온' 사업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영상디자인=김진영·박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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