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 AI 스피커 '누구' 이용자가 기억훈련프로그램 '두뇌톡톡'을 체험하고 있다.(사진=SKT)
▲ SKT AI 스피커 '누구' 이용자가 기억훈련프로그램 '두뇌톡톡'을 체험하고 있다.(사진=SKT)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스피커 기반 기억훈련 프로그램 '두뇌톡톡'이 어르신들의 기억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SKT와 이준영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은 1일 AI스피커를 활용한 기억훈련 프로그램이 노년층 인지기능 향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최근 의료정보학·헬스케어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인 'JMIR'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19년 10월부터 2020년 2월까지 8주간 60세 이상 어르신 80명을 대상으로 하루 3회 두뇌톡톡을 이용한 집단과 이용하지 않은 집단의 인지능력을 비교했다.

▲  (자료=SKT)
▲ (자료=SKT)

연구 결과에 따르면 두뇌톡톡을 이용한 어르신들의 기억 장애 진단 척도인 장기기억력·언어유창성·작업기억력 관련 인지능력 수치가 각각 13%, 11.4%, 15.5% 향상됐다. 언어유창성은 사고유연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작업기억력은 학습과 집행기능에 영향을 주는 일종의 단기기억이다.

이 교수는 "두뇌톡톡이 국내외에서 치매 예방과 관리에 활용되는 대면 메타기억훈련(MMT)과 유사한 효과가 있었고 이는 기존 오프라인 훈련처럼 치매 발현율을 30% 이상 낮출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메타기억이란 자기의 기억력을 모니터링하고 향상시킬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주요 병원과 치매안심센터는 어르신들의 인지기능 강화를 위해 메타기억훈련을 활용하고 있다.

SKT는 향후 이 교수 연구팀이 설립한 디지털치료 스타트업 '이모코그'와의 협업을 통해 두뇌톡톡 고도화 및 대중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SKT는 현재 지방자치단체들과 연계해 취약계층 어르신 약 8000명을 대상으로 두뇌톡톡을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는 자사의 AI 기반 시니어 특화 서비스 '누구 오팔'을 통해 유료 이용을 원하는 고객들에게도 제공하고 있다.

유웅환 SKT ESG혁신그룹장은 "AI기술 및 ICT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회 곳곳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며 고객의 건강을 지키고 사회안전망 확충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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