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픽사베이 제공)
▲ (픽사베이 제공)

한 의대 교수가 SNS에서 아들이 자신의 도움으로 의대 조교수가 됐다고 알려 '아빠 찬스‘ 논란을 자초했다. 또한 해당 교수는 SNS에서 조건만남, 성매매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부계정으로 음란물을 접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의 아들 역시 과거 이국종 아주대 교수를 저격한 만화를 올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  (트위터 갈무리)
▲ (트위터 갈무리)

정민석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과 교수는 지난 1일 트위터에 아들 정범선 씨를 자랑하는 내용을 올렸다. 정 교수는 “제 아들이 오늘 연세대 원주의대 해부학 교실의 조교수가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글에서 정 교수는 “(아들이) 순천향대 의대를 졸업하고 아주대 의대에서 ‘제 도움으로’ 의학박사를 받았다”, “제가 늘 이야기하는 신경해부학 교과서의 공동 저자가 제 아들”, “제 아들은 조교수가 되기 전에 세계에서 이름났다”고 설명해 파문을 일으켰다.

▲  (트위터 갈무리)
▲ (트위터 갈무리)

실제로 정 교수 홈페이지에 등재된 논문 중 상당수의 제1 저자에는 아들 정범선 씨로 추정되는 'Chung BS'가 올라 있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를 통해 “RISS(학술연구정보서비스)에서 검색되는 정범선 씨의 학술지 논문 34개 중 정민석 교수와 공저자인 논문이 20개에 달한다"고 공개했다.

▲  (트위터 갈무리)
▲ (트위터 갈무리)

누리꾼들은 아들이 ‘아빠 찬스’로 조교수가 됐다고 자백한 꼴이라며 정 교수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누리꾼들은 “왜 의사협에서 면허박탈에 대해 그토록 광분했는지 알 것 같다”, “의대 교수가 아들 박사 학위 따게 해 주고 조교수 만들어 주는 게 SNS에서 자랑할 일이라면 조민이 그렇게 욕먹고 시달렸던 건 대체 뭐였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  (트위터 갈무리)
▲ (트위터 갈무리)

문제는 또 있었다. 정 교수의 부계정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계정이 발견된 것이다. 해당 부계정은 조건 만남과 미성년자 성매매 광고 계정들을 팔로우하고 있었다. 또한 남녀의 성관계 만화를 올리고 “이거 다 해주고 싶다”는 부적절한 글도 남겼다. 팔로워가 단 2명뿐인 부계정의 이름은 ‘정민석’으로 정 교수의 이름과 같았고, 본 계정과 맞팔 된 상태였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이 “두 계정 모두 교수님 것이 맞느냐”며 “아들 자랑하며 본인 아들 보다 어린 미성년자 계정 팔로우한 게 사실인지 입장 표명해 달라“고 물었다. 이후 정 교수는 해당 계정의 팔로우를 취소했고 현재는 2만여 명이 넘는 팔로워가 있던 자신의 본 계정 자체를 삭제한 상태다.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아빠 찬스’ 의혹을 받는 아들 역시 논란에 휘말렸다. 정 교수의 아들 정범선 씨가 과거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를 저격하는 만화를 그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정범선 씨로 추정되는 닉네임 ‘정범선’ 작가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만화에서 ‘제도가 악하더라도 의사들이 선하면 된다는 ’이국종 스타일‘의 미담은 오히려 의료 전체를 망가뜨린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 씨는 ‘의대, 이제는 부모 빽으로 쉽게 가자’라는 만화에서 “부모님이 정치권이나 시민단체에서 크게 한자리하고 있다면 당신도 이제 강남 의사”라고 ‘자기 부정적’ 만화를 그리기도 했다.

▲  (트위터 갈무리)
▲ (트위터 갈무리)

한편 정민석 교수는 SNS 등에 해부학 관련 만화를 올리며 유명해졌다. 그러나 성차별적이거나 여성 비하적인 내용도 다수 있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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