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가 작년 인수한 식료품 배달 스타트업 포스트메이츠(Postmates)의 배달로봇 사업부를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 사명은 ‘서브 로보틱스(Serve Robotics)’로 정해졌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서브로보틱스가 우버를 포함해 다수의 벤처캐피탈(VC)들로부터 시드(Seed) 투자를 유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서브 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는 배달로봇 사업을 이끌었던 알리 카샤니(Ali Kashani)가 맡게 됐다. 알리 카샤니 CEO는 “자율주행차는 운전자를 없애지만 배달로봇 자동차 자체를 없앨 것”이라며 “향후 20년 안에 새로운 이동성 로봇이 우리 삶 곳곳에 들어오게 될 거다”고 자신했다.

▲  사진=포스트메이츠의 배달로봇
▲ 사진=포스트메이츠의 배달로봇

2011년 설립된 포스트메이츠는 음식·식료품을 비롯한 각종 물품을 배달해주는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해왔다. 2018년 12월 자율주행 배달로봇인 ‘서브(Serve)’를 선보였고, 2019년 8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고 보행자가 통행하는 인도에서 배달로봇을 테스트해왔다. 하지만 도어대시, 그럽허브, 우버이츠 등 대형업체들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다 지난해 우버에 인수됐다.

우버에게 배달은 하나의 돌파구다. 지난해 코로나19 탓에 사업의 핵심 축이었던 승차공유 서비스가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손실이 커지자 우버는 지난해 말 수익성이 낮은 자율주행·항공택시 개발 사업부를 각각 오로라, 조비 에비에이션에 매각했다. 직원의 4분의 1을 해고하기도 했다. 반면 음식배달은 수요가 늘고 있다. 작년 4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우버이츠 등 배달부문 예약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 미국 음식배달 사업은 매년 24%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전문매체 <엔가젯>은 “우버가 연말까지 수익을 올리려고 시도하면서 이 같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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