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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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타깃형 광고가 가능한 기술을 곧 공개할 예정이다.

구글은 3일(현지시간) 자체 블로그를 통해 구글애드(Google Ads)에서 2분기부터 코호트 연합학습(Federated Learning of Cohorts, FLoC) 기반의 광고 프로그램 테스트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해당 기술은 사람들은 특정 관심사 그룹으로 묶는 동시에 개인 식별 정보를 숨기는 방법으로 고안됐다. 구글은 기기 내 처리 기술 및 프라이버시 보존 기술의 발전은 이제 개별 식별자를 대체할 수 있는 명확한 경로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구글이 새로운 광고 기술을 개발하는 이유는 쿠키(웹브라우저 사용 기록을 담은 임시파일) 기반의 타깃형 광고 규모가 확대되면서 불안감을 느끼는 사용자 또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72%의 사람은자신의 거의 모든 온라인 활동이 광고주나 기술 회사에 추적되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고 81%는 그로 인한 잠재적 위험이 이점보다 큰 것으로 본다"며 "만약 디지털 광고가 사람들의 사생활 보호 우려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진화하지 않는다면 자유롭고 개방적인 웹의 미래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란 입장이다.

아울러 구글은 광고회사 등 제3자에게 제공되는 쿠기가 단계적으로 폐기되면 이를 대신할 대체 식별자를 만들지 않을 것과 함께 자사 광고에 개인정보 추적 기술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구글은 지난해 2022년까지 크롬 브라우저에서 제3자에 대한 쿠키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유럽의 GDPR 제정 등 개인정보보호 추세가 강화됨에 따라 결정된 정책이다. 그러나 전세계 거의 모든 광고회사가 쿠키 기반의 사용자 타깃 광고 프로그램을 사용해왔던 만큼, 업계에 적잖은 반발을 불러온 사안이기도 하다. 구글이 FloC 기반의 새 광고 프로그램 준비 과정을 밝힌 이유도 이 같은 업계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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