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MMORPG 'V4'를 개발한 넷게임즈가 3종의 신작 개발 소식을 전했다. 이를 통해 넷게임즈의 최대주주인 넥슨코리아의 사업 포트폴리오도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4일 넷게임즈는 공시를 통해 현재 개발 중인 세 가지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  (사진=넷게임즈 홈페이지 갈무리)
▲ (사진=넷게임즈 홈페이지 갈무리)

넷게임즈의 첫 번째 개발작인 '히트'(HIT)의 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한 'XH'(가칭)는 모바일과 PC를 넘나드는 멀티 플랫폼 MMORPG로 개발된다. 판타지 월드를 기반으로 대규모 전투 시스템을 제공하는 한편 유저간 쌍방향 소통(인터렉션) 기능도 지원할 예정이다.

콘솔·PC 기반의 슈터 RPG '매그넘'(MAGNUM, 가칭)도 공개됐다. 매그넘은 '차세대 루트 슈터'(Shooter+RPG)를 표방한 게임이다. 협동 PvE 중심 온라인 슈터 RPG로 별도 기기를 통해 즐기는 '건 플레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판타지 공상과학(SF) 스타일 콘셉트로 개발하며 고품질 아트를 특징으로 내세웠다.

눈 여겨 볼 게임은 '제우스'(ZEUS, 가칭)다. 제우스는 그간 넷게임즈가 시도하지 않았던 전략형 게임이다. 광활한 대륙에 수 천만의 병사가 실시간 대규모 영토 전쟁을 펼치는 모바일 기반 MMORTS로 제작중이다. MMORTS는 실시간 전략 게임(RTS)과 다중 접속 게임을 혼합한 장르로, 유저가 직접 부대를 컨트롤 해 자원을 채취하고 전쟁을 통해 영토를 넓히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대표적인 게임으로 슈퍼셀의 '클래시 오브 클랜'을 들 수 있다.

▲  (사진=넷게임즈)
▲ (사진=넷게임즈)

넷게임즈는 제우스를 캐주얼풍 아트 스타일로 개발하는 한편 실시간 대규모 전투 콘텐츠를 적용할 계획이다. 가상 세계관 속 동서양 신화의 신들을 등장시키는 한편 MMORPG와 유사한 감각의 풀 컨트롤이 가능한 필드 전투도 검토하고 있다.

해당 신작들은 각 프로젝트의 이름을 딴 XH 스튜디오, MAGNUM 스튜디오, ZEUS 스튜디오에서 개발하고 있다. 현재 넷게임즈는 서비스를 종료한 히트 외에 '오버히트', 'V4', 'MX'(블루 아카이브) 등 기존 출시작도 개별 스튜디오에서 관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넷게임즈가 신작 외에 캐릭터 굿즈 사업도 진행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날 주주총회소집공고 공시에 기재된 '사업목적 변경 세부내역'에 따르면 '캐릭터 상품 제조·판매업 및 제3자 라이선싱 부여'라는 사업목적이 추가됐다.

▲  블루 아카이브. (사진=블루아카이브 트위터 계정 갈무리)
▲ 블루 아카이브. (사진=블루아카이브 트위터 계정 갈무리)

이는 지난달 4일 일본에 선 출시한 모바일 RPG '블루 아카이브'를 겨냥한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 아카이브는 다양한 학원 소속의 학생들을 이끌며 도시에서 발생한 사건을 해결하는 캐릭터 RPG다. 김용하 PD의 서브컬처 장르 개발 역량을 총 집결한 게임인 만큼 캐릭터 관련 굿즈를 선보이기에도 적합한 콘텐츠로 알려졌다.

넷게임즈가 신작과 신규 사업을 추가함에 따라 넥슨의 포트폴리오도 확대될 전망이다. 넥슨코리아는 현재 넷게임즈의 지분 56.31%를 확보한 최대 주주다. 넷게임즈의 개발작을 넥슨코리아가 퍼블리싱하는 만큼 개발 완료 시점에 따라 성장 동력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넷게임즈는 V4를 통해 국내 앱 마켓 매출 톱10에 안착하며 MMORPG 명가로 자리잡았다"며 "일본에 출시한 블루 아카이브와 신작 3종이 더해질 경우 넥슨의 게임 파이프라인도 한층 견고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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