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에 제공하기 위한 4680배터리의 개발을 추진하면서 생산지로 미국과 유럽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4680배터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열린 배터리 데이에서 발표한 차세대 배터리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는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3년 테슬라 전기차용 첨단 배터리 셀 구축을 목표로 미국과 유럽의 잠재적 생산현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LG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원통형 배터리 등을 생산하기 위해 미국에 공장 증설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로이터가 보도에 인용한 배터리 업계 소식통은 LG가 당시 배터리의 공급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는 테슬라를 염두에 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LG가 미국의 새 공장에서 4680셀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LG는 독일 베를린의 테슬라 기가에 공급할 4680셀 라인도 새로 건설할 계획이며 스페인이 유럽의 공장 후보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LG는 4680 대형 원통형 배터리셀의 샘플을 제작했다. 하지만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대량 생산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로이터의 이 같은 보도에 대해 LG와 테슬라는 확인을 거부했다.
박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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