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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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0만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16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전 8시33분 기준 1BTC(비트코인 단위)당 가격은 6500만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4일 사상 처음으로 7000만원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타던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7000만 아래로 떨어졌고, 현재 6500만원대에서 공방을 벌이는 모습이다.

이번 하락은 인도가 암호화폐 금지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나온 뒤 본격화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인도 정부가 암호화폐를 거래하거나 보유한 사람에게 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법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의 인도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법안은 ‘암호화폐의 소유, 발행, 채굴, 거래 및 이전을 범죄로 규정한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다만 암호화폐 보유자는 최대 6개월까지 처분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법안은 나렌드라 모디 정부가 의회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통과가 유력하다. 만약 금지령이 통과되면 인도는 암호화폐 보유를 불법으로 보는 최초의 국가가 될 전망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0월 미국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이 암호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발표 이후 상승하기 시작했다. 또한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달 비트코인을 15억달러(약 1조7002억원) 상당을 매입했다는 소식을 공시한 것도 호재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번 인도 정부의 암호화폐 금지 법안 추진 소식에 따라 투자심리는 다소 냉각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인도 정부는 비트코인 등 민간에서 유통되는 암호화폐를 금지하고 공식 디지털 화폐를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 1월 공개된 인도 하원의 공고에 따르면 인도중앙은행(RBI)은 공식 디지털 화폐의 출범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도에서는 정부의 금지 엄포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800만 명의 투자자가 암호화폐 투자에 1000억 루피(약 1조5640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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