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사용자의 92%가 제품에 만족하고 ‘계속 쓰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전자의 브랜드 충성도는 74%로 크게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열세를 면치 못했다.
해외 IT 전문지 나인투파이브맥(9to5mac) 등의 외신들은 시장조사 업체 쉘셀(SellCell)의 브랜드 충성도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애플의 브랜드 충성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쉘셀은 지난 3월 미국 내 스마트폰 사용자 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아이폰 소유자의 91.9%가 다음 교체 시기에도 ‘계속 아이폰을 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조사에서는 90.5%였으나 브랜드 충성도가 더 상승한 것이다.
아이폰을 유지하는 이유는 ‘아이폰을 좋아하거나 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음’(65%)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또한 ‘애플의 생태계에 고정됨’(21%), ‘iOS에서 안드로이드로 옮기는 것이 번거로움’(10%) 등이 있었다.
반면 안드로이드폰 대표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브랜드 충성도는 날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쉘셀 설문조사 결과 삼성전자의 브랜드 충성도는 2019년 85.7%에서 올해 74%로 하락했다. 삼성전자를 떠나겠다는 유저의 52.9%는 ‘아이폰을 구매하겠다’고 답했고 주요 이유는 ‘더 나은 개인정보보호’(31.5%)를 꼽았다.
다른 안드로이드폰 제조사 역시 브랜드 충성도가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픽셀 사용자의 브랜드 충성도는 2019년 84%에서 올해 65.2%로 추락해 감소폭이 더 컸다. 또한 LG제품 사용자의 37.4%와 모토로라 사용자의 29%만이 앞으로 계속 같은 브랜드를 쓰겠다고 답했다.
설문조사 대상자의 46.6%는 ‘아이폰12’가 최고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라고 답했다. 삼성의 갤럭시 S21을 꼽은 비율은 30.4%에 그쳤다. 가장 좋아하는 스마트폰 모델 1위는 아이폰12(17%), 2위는 아이폰12프로맥스(12.7%)로 애플 제품이 최상위권에 올랐다. 이어 3위는 갤럭시 S21(11.4%), 4위는 아이폰12프로(10.6%), 5위는 갤럭시 S21울트라(10%)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미국 IT저널 안드로이드 어쏘리티는 “아이폰12가 인기를 끈 것과 반대로 삼성을 비롯한 안드로이드 진영이 대중 인식 싸움에서 밀리고 있다”며 “안드로이드 사용자 유지를 위해서는 더 강력한 개인정보보호 노력이나 적어도 평판 변화가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