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중개 플랫폼 ‘카카오T’ 운영사 카카오모빌리티가 현대캐피탈의 렌터카 중개 업체 ‘딜카’를 인수한다.


17일 카카오모빌리티는 “현대캐피탈과 딜카 인수를 위해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며 “아직 거래 종결 전이다. 딜카 인수를 계기로 카카오T 플랫폼에서 렌터카 서비스를 중개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80억원으로 알려졌다.

딜카는 현대캐피탈이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설립한 회사로, 지난 2018년 베타서비스를 출시했다. 딜카는 차량을 직접 매입하지 않고 기존 중소형 렌터카 업체와 제휴해 이용자와 렌터카 업체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배송기사가 직접 차량을 배송해준다. 현재 딜카와 연결된 중소 렌트사는 약 300개, 등록된 차량수는 7000대로 알려져 있다. 회원은 약 100만명을 확보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사업목적에 자동차 임대·렌트업과 여행업을 추가했다. 딜카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투자은행(IB)업계를 통해 흘러나오기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이 같은 행보는 MaaS(Mobility as a service·이동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다. 현재 카카오T는 택시, 바이크(자전거), 대리, 주차, 셔틀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택시업체인 펫미업을 인수하는 한편, 주차·세차 등 다양한 영역에 진출하면서 사업을 다각화해 나가고 있다. 이동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카카오T 앱을 통해 제공하는 것이 이 회사의 목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직접적으로 렌터카 사업을 진행하는 방향은 아니다. 구체적인 비즈니스 스펙이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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