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쉐 911(출처=포르쉐 홈페이지)
▲ 포르쉐 911(출처=포르쉐 홈페이지)

독일 고급 자동차 제조업체 포르쉐가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차량의 80%를 전동화 한다. 단 포르쉐의 상징적인 스포츠카 911의 전기차 버전은 출시하지 않는다.

올리버 블룸(Oliver Blume) 포르쉐 최고 경영자(CEO)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아침 연례 회의를 앞두고 기자들에게 "포르쉐는 지난해 세계적으로 판매된 차량의 17%가 전기차였으며, 이 중 유럽 판매량이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말하며"오는 2030년까지 판매되는 차량의 최소 80%를 전동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911에 대해선 전동화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911은 엔진이 후면에 있기 때문에 전기차로 만들 수 없다"며" 배터리 무게를 뒤에 두면 차를 운전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911은 오로지 내연기관으로 계속 제작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 경우 포르쉐의 수익에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포르쉐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올리버 블룸 CEO는 "2030년까지 내연기관 전체 매출의 20%는 911이 차지할 것"이라며 "대신 전기차 911의 공석은 매우 스포티한 하이브리드가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내연 기관 모델에서 수익을 내는 것처럼 전기차로도 동일한 수준의 돈을 벌어야 하며, 그것은 필수다"라며"그렇지 않으면 과거와 동일한 수익성 수준을 달성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포르쉐는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포르쉐 타이칸'(Porsche Taycan)의 급속한 성장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포르쉐의 재무 책임자(CFO) 루츠 매쉬케(Lutz Meschke)는 "타이칸이 현재 수익성이 있으며 두 자릿수 마진을 달성 하기 위한 매우 좋은 경로에 있다"며" 이같은 여세를 몰아 포르쉐는 2025 년까지 누적 영업 이익을 100억 유로(약 13조원),그 이후 연간 30 억 유로 (약 4조원)까지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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