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의 이중 폴더블폰 예상도 (출처 : 레츠고디지털)
▲ 삼성전자의 이중 폴더블폰 예상도 (출처 : 레츠고디지털)

삼성전자가 올해 ‘두 번 접히는’ 이중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Z 플립과 갤럭시Z 폴드폰의 차세대 기기를 개발 중”이라며 “빠르면 올해 말에 이중 접이식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기와 관련된 세부 사항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이미 삼성은 이중 경첩 디자인에 대해 여러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  (출처 : 레츠고디지털)
▲ (출처 : 레츠고디지털)

예상 디자인 중 하나는 큰 디스플레이를 기본으로 두 개의 경첩을 사용해 좌우에 배치된 작은 화면을 안으로 접는 것이다. 펼치면 9인치 화면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출처 : 레츠고디지털)
▲ (출처 : 레츠고디지털)

또 다른 특허는 작은 화면 중 하나를 키보드로 사용하고 다른 디스플레이는 펼쳐서 모니터처럼 보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마치 스마트폰을 노트북과 같이 쓸 수 있을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변화도 점쳐진다. 현재 갤럭시Z 폴드2에서 지적된 화면 비율 문제를 피하고자 16:9 또는 18:9의 형태로 만든다는 것이다. 갤럭시Z 폴드2의 경우 외부화면이 가로로 긴 25:9 비율이며, 내부화면은 정사각형에 가까운 5:4 비율이다. 대부분의 앱이 16:9 비율로 제작되기 때문에 어떤 화면으로 봐도 검은색 띠가 생기는 것이 문제다. 이것이 해결되면 더 많은 게임과 앱을 풀스크린으로 실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하지 않는 대신, 접이식 스마트폰으로 대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닛케이 아시아는 “노트 시리즈의 중단은 지난해 결정됐다”며 “삼성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훨씬 더 비싼 폴더블폰에 더 많은 것을 걸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 폴드2 5G의 가격은 1999달러였으나, 갤럭시노트 20의 경우 999달러부터 시작했다. 단가 차이가 큰 만큼 폴더블 제품이 많이 팔릴 경우 실적이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삼성은 지난해 약 350만대의 폴더블폰을 출하했으나 올해는 총 750만대로 두 배가 될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부품 수급이 원하는 만큼 이뤄질지 여부다. 이에 대해 고동진 삼성 모바일사업부 대표는 최근 정기 총회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폴더블폰의 경우 디스플레이가 가장 중요한데 (공급 확보) 문제의 상당 부분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폴더블 스마트폰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삼성의 전략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제프 푸 GF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은 이미 너무 비슷해 보이기 때문에 현명한 움직임”이라며 “삼성은 오랫동안 (폴더블폰 관련) 기술 개발에 투자했기에 모든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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