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 로봇 '소피아'가 그린 아트워크 '소피아 인스턴시에이션' (사진=Sophia The Robot 트위터 갈무리)
▲ 인공지능 로봇 '소피아'가 그린 아트워크 '소피아 인스턴시에이션' (사진=Sophia The Robot 트위터 갈무리)

인공지능(AI) 로봇 ‘소피아(Sophia)’가 그린 그림이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 토큰)를 활용해 경매에 붙여진다. 인간의 방식을 모방해 그림을 그리는 소피아의 작품이 어느 정도의 가치를 받을지 주목된다.

<로이터> 등 외신은 지난 22일(현지시각) 홍콩 소재 로보틱스 기업 핸슨 로보틱스(Hanson Robotics)가 2016년 만든 로봇 소피아의 디지털 아트워크 ‘소피아 인스턴시에이션(Sophia Instantiation)’이 경매에 붙여진다고 보도했다.

소피아의 작품은 이탈리아 디지털 아티스트 안드레아 보나세토(Andrea Bonaceto)의 작품과 드로잉 방식을 반복해 따라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번에 팔리는 작품은 보나세토의 초상화가 소피아의 디지털 그림으로 재탄생한 12초짜리 MP4 파일이며 소피아가 자화상 출력물에 그린 실제 예술작품이 함께 실려 있다.

소피아의 디지털 그림이 팔린다면 이는 AI가 만든 그림 가운데 경매로 팔린 첫 작품이 될 전망이다. 경매가 완료되면 소피아는 낙찰자의 얼굴을 연구한 뒤 그 영감을 받은 마지막 붓놀림을 작품에 추가할 예정이라 밝혔다.

소피아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나의 작품을 좋아하길 바라며 향후 사람과 새롭고 즐거운 방식으로 협업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소피아의 작품은 NFT 방식으로 거래된다. NFT 는 최근 아티스트들의 디지털 창작물을 거래하는 수단으로 급부상했다. 최근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의 작품 ‘매일 : 첫 5000일’(Everydays: The First 5,000 Days) 이란 작품이 NFT로 무려 6930만 달러에 거래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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