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터언팩]30만원 폰, 카메라 성능은? 샤오미 '홍미노트10·10 프로'

발행일 2021-03-25 07:06:45
블로터 기자들이 체험한 IT 기기를 각자의 시각으로 솔직하게 해석해봅니다.

샤오미가 이달 말 20만~30만원대 저가 스마트폰 '홍미노트(Redmi)10', '홍미노트10 프로(Pro)' 출시를 통해 국내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무기로 저렴한 가격과 쓸만한 카메라 성능을 내세웠다. 과연 실제 수준은 어떨까? 두 모델을 직접 사용해보며 카메라 성능을 비교·체험해봤다.

먼저 사양을 확인해보자. 홍미노트10과 10 프로 모두 후면에 4개, 전면에 1개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메인 광각 카메라의 경우 홍미노트10이 1080만화소, 홍미노트10 프로가 4800만화소다. 접사(근접) 촬영용 매크로 카메라도 홍미노트10이 2백만 화소, 홍미노트10 프로가 500만화소로 사양 면에서 앞선다. 샤오미는 홍미노트10 프로에 듀얼 네이티브 ISO(감도, 빛에 대한 민감성), '야간모드 2.0'을 적용해 저조도 촬영 성능을 개선했다고 소개했다. 먼저 저조도 촬영 결과물부터 살펴보자.

샤오미 홍미노트10 프로 - 저조도 일반모드 촬영(왼쪽), 야간모드 촬영 결과 (사진=이건한 기자)


샤오미 홍미노트10 - 저조도 일반모드 촬영(왼쪽), 야간모드 촬영 결과 (사진=이건한 기자)


저조도 촬영 결과물의 품질은 더 높은 카메라 스펙과 야간모드 2.0을 지원하는 홍미노트10 프로가 확실히 앞선 모습이다. 홍미노트10은 야간모드 사용 중에도 상대적으로 어둡고 일그러진 결과물을 나타냈다. 피사체를 제외하고 주변 배경을 흐릿하게 처리하는 인물모드에서도 홍미노트 10 프로가 조금 더 정교한 결과물을 냈다. 사진을 확대해보면 홍미노트10에서는 꽃의 미세한 수술이 모두 흐리게 처리된 반면, 홍미노트 10 프로에서는 일부를 제외하면 수술의 형태가 살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인물모드 비교 사진, 좌측이 홍미노트10이다 (사진=이건한 기자)


빛이 충분한 일반 근거리·원거리 촬영에서는 두 모델 모두 체감될 만큼의 성능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홍미노트10이 홍미노트10 프로보다 상대적으로 물 빠진 색감인데 색감은 개인의 취향이 반영되는 영역이므로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근거리(위), 원거리(아래) 촬영 결과, 좌측이 홍미노트10 (사진=이건한 기자)


이외에도 홍미노트10 시리즈에는 다양한 촬영 기능을 포함돼 있다. 최대 10배줌 및 슬로우 모션, 문서 모드, 타임랩스(저속촬영) 등 특수 기능은 공통으로 지원하며 프로 모델에는 보다 고급 기능들이 추가돼 있다. 앞뒤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할 수 있는 듀얼 동영상 모드, 한 화면에 한 사람을 여러 번에 나눠 찍어 마치 복사한 듯한 효과를 내는 '클론' 모드가 대표적이다.

앞, 뒤 카메라를 동시에 활용하는 듀얼 동영상(왼쪽), 클론 모드 예시(오른쪽) (사진=이건한 기자, 카메라 앱 갈무리)


전반적으로 카메라 성능은 가격 대비 우수한 편이다. 물론, 100만원 전후의 프리미엄 스마트폰과는 비교 불가능한 수준이다. 대신 카메라 품질에 그리 예민하지 않은 사용자라면 낮은 가격에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비슷한 기능을 체험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홍미노트10 국내 출시 가격은 21만8900원, 홍미노트 10 프로는 31만9000원이다.

남은 사양과 디자인도 둘러보자. 스마트폰의 속도를 좌우하는 프로세서는 홍미노트10에 퀄컴 스냅드래곤 678, 홍미노트 10 프로에 스냅드래곤 732G가 탑재됐다. 저장공간은 128기가바이트(GB)로 같고, 메모리는 홍미노트10이 4GB, 홍미노트 10 프로가 6GB다.

두 모델 모두 LTE만 지원하며 일반 웹서핑 속도는 빠른 편이다. 간단한 캐주얼 게임을 즐기기에도 큰 무리가 없다. 다만, 화면을 쓸어내리거나 전환할 때는 다소 끊기는 느낌이 있는데 중저가용 프로세서와 작은 메모리를 탑재한 스마트폰의 한계다. 평소 비슷한 사양의 스마트폰을 계속 사용했던 사용자라면 체감하기 어려운 부분일 수 있다.

화면 크기는 거의 비슷하다, 좌측이 홍미노트10 (사진=이건한 기자)


화면 크기는 홍미노트10이 6.43인치, 홍미노트10 프로는 6.67인치로 대화면에 속한다. 둘 모두 시리즈 최초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색감 구현이 뛰어나며 화면이 꺼져도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올웨이즈 디스플레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방수·방진을 지원하지 않는 부분은 아쉽다.

배터리 용량은 5000(밀리암페어)mAh로 비슷한 크기의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비슷하다. 기본 제공되는 충전 어댑터를 통해 33와트(W) 고속 유선충전을 사용할 수 있다. 30분 내에 60%까지 충전할 수 있다고 한다. 무선 충전은 지원하지 않는다. 지문인식은 측면 전원버튼으로 사용할 수 있다.

디자인은 깔끔하고 일체감이 느껴진다. 각 모서리는 둥글게 처리됐고 빛 반사에 따라 약간의 색상 전환 효과가 나타난다. 카메라 사양을 높이면서 '카툭튀(카메라가 외부로 돌출된 모습)'는 피할 수 없었는데 카메라 영역 디자인 자체는 그리 투박해 보이지 않는다.



후면 디자인, 좌측이 홍미노트 10 프로 그라디언트 브론즈, 우측이 홍미노트 10 오닉스 그레이 모델이다. 오닉스 그레이 컬러는 지문과 먼지가 상대적으로 잘 드러나는 편이니 참고하자 (사진=이건한 기자)


카툭튀 비교, 좌측이 홍미노트10 프로 (사진=이건한 기자)


직접 사용해본 결과 홍미노트 시리즈는 확실히 가격 대비 활용성이 높은 모델로 평가된다. '가성비 제왕'이라는 샤오미의 정체성도 잘 살려냈다. 다만, 지난 수년간 국내외 언론을 통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이 보도됐던 만큼 국내에서 이들 브랜드의 신뢰도는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다. 화웨이도 이 같은 이유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반향을 얻지 못했다. 과연 샤오미가 이번 만큼은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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