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 조직 물갈이 되나

발행일 2021-03-25 19:09:41
2020년 1월 13일 신동빈 롯데 회장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2021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 참여하는 모습.(사진=롯데그룹.)


롯데그룹의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 새 대표에 나영호 이베이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이 내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향후 롯데쇼핑 e커머스 조직 구성원도 함께 물갈이 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롯데쇼핑 e커머스 조직 임원들은 이미 지난해 한 차례 절반 가까이 교체된 바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나 본부장을 e커머스 사업부장에 내정하고 이르면 다음 주 공식 임명할 예정이다. 나 내정자는 1996년 롯데에 입사한 롯데맨 출신으로 LG텔레콤을 거쳐 2007년부터 이베이코리아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이베이코리아에서는 스마일페이 사업을 총괄한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쇼핑 e커머스 조직은 지난달 25일 그동안 사업을 총괄해온 조영제 대표가 사실상 경질을 당한 뒤 현재까지 공석으로 남아있다. 나 내정자는 e커머스 조직 수장을 맡아 네이버, 쿠팡, 신세계 등과 경쟁해 성과를 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나 내정자 부임과 함께 e커머스 조직 구성원이 대폭 물갈이 될지 여부는 추가적인 관심사다. 이미 롯데쇼핑은 2018년 e커머스 조직을 신설한 뒤 잦은 인사교체를 단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수합병 등 e커머스 시장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며 인물교체가 자주 그리고 빨리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의 2020년 사업보고서 내 ‘임원 및 직원 등의 현황’에 기재된 임원 현황에서 담당업무에 ‘e커머스’가 적힌 임원의 수는 총 15명이다. 2019년 사업보고서에 적힌 인원 16명과 비교해 1명 줄었지만 인원구성에는 그동안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수장 교체와 함께 추가적이 구성원 물갈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출처=롯데쇼핑 2019년 2020년 사업보고서.


우선 e커머스 조직이 출범한 것은 2018년이지만 나 내정자가 부임할 경우 벌써 세 번째 수장에 오르게 된다. 출범 당시 대표를 맡았던 김경호 전무와 추동우 e커머스 BT본부장은 이미 2020 정기 인사에서 e커머스 사업부를 떠났다.

또 조직 출범 초창기부터 함께했던 임성묵 옴니채널본부장, 김현수 ICT 본부장도 물러났다. 이외에도 오정훈 e커머스 생활부문장, 류영재 e커머스 플랫폼2부문장, 이혁 e커머스 통합EC개발담당장 등이 2020년 사업보고서에서 자취를 감췄다.

대신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합류했다. 지난해 10월 11번가 출신 김현진 플랫폼센터장과 임현동 상품부문장이 영입됐으며, 박달주 전략기획부문장과 최희관 옴니채널본부 O4O부문장도 새로 이름을 올렸다.

재계에서는 롯데지주가 조직 인사와 관련된 작업을 주도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이례적인 임원인사를 단행해 새로 롯데지주에 합류한 이동우 대표이사와 이훈기 경영혁신실장이 주요 인물로 꼽힌다.

이동우 롯데지주 사장.


이 대표는 1986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한 정통 롯데맨으로 신동빈 롯데 회장의 신임이 상당히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황각규 전 부회장이 퇴진한 뒤 합류한 인물이라는 점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모았다. ‘신동빈 회장-송용덕 부회장-이동우 사장’ 중심의 조직구조가 만들어졌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 경영혁신실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으로 호남석유에 입사해 롯데케미칼 기획부문장, 롯데렌탈 경영기획 오토렌탈본부장, 롯데렌탈 대표이사 등을 거쳐 지난해 롯데지주에 합류했다. 롯데지주는 기존 경영전략실 이름을 경영혁신실로 바꿔 달며 그룹 혁신 임무를 맡았다. 최근 바이오 사업 진출을 검토한 것도 이 실장의 작품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훈기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


재계 관계자는 “이동우 사장과 이훈기 실장은 롯데가 변화를 시도하기 위해 지주사로 데려온 두 인물”이라며 “최근 일어나는 롯데의 변화는 두 인물이 주도했다는 얘기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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