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사진=삼성중공업)
▲ 삼성중공업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컨테이너선 20척을 한번에 수주하면서 글로벌 조선사의 역사를 새로 썼다. 단일 건조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수주 금액은 총 2조8000억원으로 삼성중공업의 실적을 견인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26일 파나마 지역 선주로부터 1만5000 TEU급 컨테이너선 20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1만5000 TEU는 20피트 규모 컨테이너 1만5000개를 실을 수 있는 규모다. 이번 수주는 2025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 삼성중공업 수주 잔고 추이.(자료=삼성중공업)
▲ 삼성중공업 수주 잔고 추이.(자료=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1분기에 올해 수주 목표의 65%를 채웠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78억 달러(한화 8조8374억원)를 수주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51억 달러(5조7783억원)를 수주했다. 현재까지 총 42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의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222억 달러(25조1526억원)였는데, 최근까지 수주 실적을 합하면 258억 달러(29조2262억원)로 불어난다. 5년 만에 최대 수준의 일감을 보유하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컨테이너선 분야가 세계적 수준임을 입증했다. 영국의 조선해양 시황분석 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발주된 대형 컨테이너선 중 삼성중공업은 52%(34척)를 수주했다. 대형 컨테이너선 기준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 들어 해상 물동량 회복, 운임 인상 등 글로벌 발주 환경이 호전되면서 컨테이너선과 원유운반선을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며 "확고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수주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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