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줌인터넷)
▲ (그래픽=줌인터넷)

이스트소프트의 자회사 줌인터넷이 기존 포털 중심에서 테크핀(기술과 금융의 합성어)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줌인터넷이 KB증권과 함께 설립한 테크핀 합작 회사 '프로젝트 바닐라'는 상반기 중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출시할 계획이다. MTS는 스마트폰에서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한 증권거래 앱으로 기존 증권사들도 시장에 선보였다. 프로젝트 바닐라의 MTS는 기존 증권사의 MTS에 비해 초보 투자자들도 쉽게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또 프로젝트바닐라의 MTS에는 인공지능(AI)이 적용돼 각종 추천 기능도 선보일 전망이다.

줌인터넷은 지난해부터 테크핀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11월에는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의 지분 90.8%를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은 줌인터넷의 모기업인 이스트소프트의 자회사였다. 금융과 AI를 융합한 투자 전략을 펼치며 다른 자산운용사와 차별화했다. 줌인터넷은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의 AI 기반 운용 기술을 프로젝트 바닐라의 MTS 서비스에 반영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금융 상품을 투자자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줌인터넷은 올해 초 최고경영자(CEO)도 금융 전략 전문가로 교체했다. 올해 2월 줌인터넷의 CEO로 선임된 이성현 대표는 씨티뱅크, 스턴밸류매니지먼트, 딜로이트컨설팅, 베인앤드컴퍼니 등 글로벌 금융사와 컨설팅 기업을 거친 금융 전략 전문가다. 그는 핀테크 전문 기업 두나무에서 국내 최초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줌인터넷은 자산운용 경험을 갖춘 엑스포넨셜자산운용과 MTS를 운영하는 프로젝트 바닐라를 자회사로 두고 모기업 이스트소프트의 AI 기술력까지 더해 테크핀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줌인터넷의 기존 포털 '줌닷컴'의 서비스는 지속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의 자산 운용 경험과 프로젝트 바닐라의 MTS, 이스트소프트의 AI 경쟁력을 기반으로 테크핀 기업으로서의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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