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사무소와 연구소, 공장을 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 매그나칩반도체가 중국계 투자사인 와이즈로드캐피탈(Wiseroad Capital)에 매각된다고 29일 밝혔다.

매각 규모는 총 14억 달러(1조5832억원)다. 주당 매각액은 29달러로 지난 3개월 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약 75%의 프리미엄이 적용됐다. 딜은 주주 인수와 당국 규제승인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 매그나칩 반도체가 중국계 자본에 14억 달러에 매각된다. 사진은 매그나칩 반도체의 모바일 DDIC. (사진=매그나칩 반도체 홈페이지 갈무리)
▲ 매그나칩 반도체가 중국계 자본에 14억 달러에 매각된다. 사진은 매그나칩 반도체의 모바일 DDIC. (사진=매그나칩 반도체 홈페이지 갈무리)

매그나칩의 주요 주주는 애비뉴캐피탈(8.86%), 오크트리캐피탈(6.97%), 페더레이티드글로벌인베스트먼트(6.42%), 러브릭캐피탈LLC(6.03%), 러브릭캐피탈 LP(5.66%), 모건스탠리(5.59%), 캐피탈리서치(5.11%) 등이다.

와이즈로드캐피탈은 중국계 자본으로 만들어진 투자회사로 반도체와 하이테크 산업에 투자한다. 2016년 중국 지엔광에셋매니지먼트와 컨소시엄을 만들어 네덜란드 반도체기업 NXP의 스탠더드 제품사업(현 넥스페리아)을 3조20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김영준 매그나칩 CEO는 “이번 거래는 매그나칩의 제3차 성장 전략을 가속화하는 훌륭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업계에서 쌓은 강력한 전문성을 지닌 와이즈로드는 매그나칩에게 이상적인 파트너로 매그나칩이 다음 단계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협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그나칩반도체는 통신과 사물인터넷(IoT), 자동차 애플리캐이션 등에 적용되는 아날로그·혼합 신호 반도체 플랫폼 솔루션을 설계해 제조한다. OLED 디스플레이 반도체용 DDIC와 자동차용 전력 반도체가 주력 부문으로 알려져있다.

2020년 기준 매출 비중은 디스플레이 솔루션 59.1%, 파워 솔루션 32.9%, 파운드리 서비스 8.2% 등으로 구성됐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56.4%)이며 한국(21%), 베트남(9.9%), 한국·중국 외 아시아 지역(2.5%) 등이다.

매그나칩은 지난해 파운드리사업부를 SK하이닉스와 국내 사모펀드에 4억3500만 달러(약 4923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매그나칩은 “매각이 완료된 후에도 매그나칩의 경영진과 임직원들은 기존과 변함없이 현재 역할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서울과 청주에 각각 운영하고 있는 사무소와 연구소, 구미 생산시설 등도 동일하게 운영할 예정”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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