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물성 대체식품을 연구·개발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더플랜잇이 40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액은 총 63억원이다. 이번 투자는 임팩트 투자사 옐로우독이 리드하고 스톤브릿지벤처스, 롯데액셀러레이터와 퓨처플레이-신한캐피탈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마요네즈도, 우유도 식물성으로 대체


서울대학교 엑셀러레이터 창업 프로그램을 거쳐 2017년 3월 설립된 더플랜잇은 데이터 기반의 식품 연구·개발에 집중해왔다. 현재까지 계란을 대체해 만든 간식 ‘잇츠베러크래커’, 우유를 대체한 음료 ‘잇츠베러카페’ 등 12개(SKU)의 다양한 대체식품을 출시했다. 이 가운데 순식물성 마요네즈인 ‘잇츠베러마요’는 누적판매량 20만개를 돌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정간편식(HMR) 분야 수요가 늘어나자 순식물성 클렌즈 도시락인 ‘잇츠베러 어스밀’ 등도 선보인 바 있다. 과도한 육류 생산과 소비로 발생하는 영양불균형과 환경파괴로 인해 이 같은 대체식품에 대한 관심은 전세계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회사의 유통채널은 다양하다. 마켓컬리, 쿠팡, 헬로네이처 등에 입점해 있으며 홍콩, 싱가포르 등지로 제품을 수출하면서 글로벌 사업을 넓히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중이다. B2B 핵심소재를 양산, 지속가능한 제품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솔루션을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투자금을 발판으로 지속가능한 육류 대체식 연구, 기술 고도화·인재 영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더플랜잇 양재식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더욱 다양한 식물 기반의 식음료 제품(plant based food)을 선보일 계획이다. 제품군 확대뿐만 아니라, 모든 식물성 기반 식품의 원천이 되는 단백질과 비단백질 소재 연구·개발과 생산 기술의 고도화를 위한 초석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옐로우독 차지은 파트너는 “더플랜잇은 최적의 대체식품 솔루션을 빠르게 구현하도록 돕는 데이터 기반 식품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선택할 만한 건강한 대안을 확대하면서, 지속 가능한 식품 생산의 확산을 도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동투자자로 추가 투자에 참여한 스톤브릿지벤처스 송영돈 이사는 “육류 대체식품의 성패는 맛, 향, 식감 등 총체적인 육류 모사 완성도가 좌우한다. 더플랜잇이 자체 개발한 식물성 단백질 원천 소재 및 반제품은 이미 대체식품 전체 완성도에 핵심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제품들은 향후 대체식품 산업에 진출하고자 하는 다양한 회사들의 필수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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