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자사 플랫폼 내 ‘싫어요’(dislike) 버튼을 숨기는 실험을 시작한다. 대중의 영상에 대한 혐오감을 어떻게 표현할지를 정제하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테크크런치> 등 외신은 30일(현지시각) 유튜브가 ‘싫어요’의 카운트를 숨기는 다른 디자인을 시도할 것이라 보도했다.

▲ (사진=유튜브 트위터 갈무리)
▲ (사진=유튜브 트위터 갈무리)

유튜브는 자사 트위터에 “웰빙과 좌표를 찍는 식의 싫어요 캠페인에 대한 창작자들의 피드백에 대응해 우리는 사용자에게 ‘싫어요’ 숫자를 안 보이게 하는 방식의 디자인을 실험하고 있다”며 “당신이 이런 실험의 대상이라면 앞으로 몇 주 내 이런 디자인 중 하나를 발견할 것”이라 말했다.

기존에는 유튜브 영상에서 시청자가 영상에 대해 피드백하는 수단인 ‘좋아요’와 ‘싫어요’의 숫자가 그대로 공개됐다. 유튜브가 트위터에 공개한 예시를 보면 ‘좋아요’ 숫자는 그대로 나타나지만 ‘싫어요’ 숫자는 공개되지 않는다.

다만 새로운 디자인에 대해 유튜브는 사용자들이 비디오를 싫어한다는 신호를 보내는 그 자체를 없애려는 목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창작자들은 여전히 유튜브 스튜디오에서 비디오의 호불호 수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도 작동한다.

‘싫어요’ 숫자를 안 보이게 하는 새로운 디자인은 대중의 군중심리를 일정 부분 억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상에 문제가 있을 경우 ‘싫어요’ 숫자가 보이는 것만으로도 시청자에게 해당 영상을 보지 말라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소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보인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