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은 1일 독일어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스페인어·프랑스어를 선보인 데 이어 세 번째 유럽 국가 언어다. '만화 강국'인 독일 진출을 계기로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독일은 유럽 최대 만화시장으로, 2022년 시장규모는 4억1000만달러로 전망된다. 전세계에서도 4번째 규모다. 이에 네이버웹툰은 국내·영어권에서 발굴한 콘텐츠 중 서구권에서 호응을 얻은 20여개 작품을 독일어로 번역해 현지 사용자들에게 선보이기로 했다. 한국 작품인 '여신강림', '재혼황후', '전지적 독자 시점', '더 복서'를 비롯해, 미국 작품 'Lore Olympus'와 'Unordinary' 등이 독일에서 연재를 시작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프랑스어 출시 당시에도 한국·미국에서 인기가 입증된 콘텐츠를 내세워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 독일어 서비스 오픈 안내 이미지. '재혼황후'의 주인공 '나비에'가 독일어로 '환영합니다, 독자 여러분!!!!!!!!'이라고 인사하고 있다.(사진=네이버웹툰)
▲ 독일어 서비스 오픈 안내 이미지. '재혼황후'의 주인공 '나비에'가 독일어로 "환영합니다, 독자 여러분!!!!!!!!"이라고 인사하고 있다.(사진=네이버웹툰)

독일어 서비스는 출시와 동시에 유료 기능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해외 진출 초기 무료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이용자 저변 확대에 집중하다 성장에 따라 단계적으로 유료 기능을 적용해왔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남미와 유럽에서 유료 콘텐츠의 시장성을 검증해 독일에선 처음부터 유료화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독일어 서비스가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유료 콘텐츠 거래액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웹툰의 지난해 유료 콘텐츠 거래액은 82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웹툰은 현지 창작자들과의 협업도 예고했다. 독일에도 웹툰 생태계가 자리잡을 경우, 국내 웹툰 창작자들과 작품들의 독일 진출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독일 독자들도 네이버웹툰의 다양한 작품들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전세계 사용자들도 독일 언어권의 작품들을 곧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웹툰이 독일에서도 문화 산업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현지 창작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