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대척점에 섰던 3자 주주연합(KCGI·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반도건설)이 결국 해체됐다. 이로써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은 3년 만에 종식됐다. 


KCGI는 2일 입장자료를 내고 "주주연합간 공동보유계약이 해지됐다"며 "앞으로도 한진그룹의 기업거버넌스 개선과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다양한 주주들과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협력해 필요시 언제든 경영진에 채찍을 들 것"이라고 밝혔다.

KCGI는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한진그룹의 재무구조 및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했다"면서 "2020년 말 3자 배정에 의한 산업은행의 증자 참여로 적은 지분으로 독단적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던 현 한진그룹 대주주와 경영진에 대한 최소한의 감시와 견제 장치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IT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과 세계항공물류 3위, 여객 5위의 인천공항의 위상을 감안할 때 통합 항공사 출범은 엄청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형항공사 통합은 KCGI가 2019년 아시아나 인수에 참여시부터 일관적으로 주장해온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한진칼은 전날 공시를 통해서도 사모펀드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반도개발·대호개발·한영개발과의 공동보유계약이 해지됨에 따라 특별관계가 해소됐다고 밝혔다.

그레이스홀딩스 및 특별관계자가 보유한 지분율은 기존 40.4%에서 17.5%로 줄어들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5.7%의 한진칼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호개발(8.4%)과 특별관계자인 한영개발(8.2%), 반도개발(1.6%) 등이 보유한 지분율은 17.2%다.

KCGI는 "한진그룹의 지배구조개선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진의 올바른 결정에 대해서는 지지를 할 것이며, 동시에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주주로서 견제와 감시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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