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가 소속된 '하이브'(전 빅히트)가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해 미국 시장 영향력을 확대한다. 이타카 홀딩스는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등 글로벌 뮤지션이 소속된 미국의 종합 미디어 기업이다.

2일 하이브는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빅히트 아메리카'가 이타카 홀딩스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9억5000만달러(약 1조716억원)다. 인수 대상에는 이타카 홀딩스 창업자 스쿠터 브라운이 이끄는 'SB 프로젝트'와 '빅머신 레이블 그룹' 등 다양한 사업 부문이 포함된다. 

▲ 서울 용산으로 이전한 하이브 사옥. (사진=하이브)
▲ 서울 용산으로 이전한 하이브 사옥. (사진=하이브)
스쿠터 브라운은 하이브 이사회에 합류하게 되고, 스콧 보세타의 경우 빅머신 레이블 그룹 CEO로 남는다. 이타카 홀딩스의 주요 임직원 및 소속 아티스트들이 하이브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양사 협력관계를 강화한다.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요 아티스트로는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제이 발빈 등이 있다.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은 "이타카 홀딩스와의 새 파트너십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도전"이라며 "두 기업은 그동안 축적한 성과, 노하우, 전문성을 바탕으로 긴밀한 협업을 통해 고도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파트너십을 통해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세븐틴, 뉴이스트, 여자친구, 지코, 엔하이픈,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제이 발빈, 데미 로바토, 토마스 레트, 플로리다 조지아 라인, 레이디 에이 등 다양한 글로벌 아티스트 음반제작과 매니지먼트 활동을 함께 한다. 글로벌 톱 티어 멀티 레이블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 BTS와 한솥밥을 먹게 된 저스틴 비버(왼쪽)와 아리아나 그란데. (사진=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인스타그램 갈무리)
▲ BTS와 한솥밥을 먹게 된 저스틴 비버(왼쪽)와 아리아나 그란데. (사진=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타카 홀딩스의 스쿠터 브라운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미국 내 아티스트 커리어에 하이브의 혁신적 시스템과 큐레이션 역량이 적용되는 시발점"이라며 "많은 아티스트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기회를 얻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방시혁 의장에게 "아티스트들의 창조적인 활동에 대한 후원과 전폭적인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7년 '칼라일 파트너스 VI 펀드'를 통해 초기 투자한 미국계 사모펀드(PEF) 칼라일 그룹은 해당 계약과 동시에 이타카 홀딩스의 상당 규모 소수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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