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유튜브)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유튜브)

테슬라가 올해 모델S와 모델X를 생산하지 않기로 한 것을 두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에 대해 시장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머스크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밝힌 두 모델의 적극적인 생산 계획과는 반대되는 조치이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는 앞선 지난해 11월 실적 발표를 위한 컨퍼런스에서 "우리의 새로운 모델S와 모델X가 내년 2월부터 고객들에게 인도될 예정이다"며 "현재는 모델S를 생산 중이고, 모델X는 곧 생산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테슬라는 이 같은 계획을 불과 두 달여 만에 접고, 모델S와 모델X를 현재 생산하지 않고 있다고 CNN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분기만 해도 테슬라의 전체 생산량 18만338대 중 모델S와 모델X의 생산량은 각각 0대다. 

테슬라는 이 같은 보도에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다. 

웨드부시증권(Wedbush Securities)의 애널리스트인 댄 아이브스(Dan Ives)는 "테슬라가 칩 부족으로 모델S와 모델X 생산을 중단하고, 대신 더 많은 양의 차량을 만드는 데 필요한 칩을 사용할 예정인 듯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반도체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자동차 업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 보통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라도 수요가 낮은 차의 생산을 중단하기 마련인데 테슬라는 인기 모델인 모델S와 모델X의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는 점에서 의아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고급 브랜드인 모델S와 모델X는 모델3나 모델Y 보다 각각 5배나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모델들"이라고 평가했다. 

테슬라가 2012년 출시한 모델S는 가장 낮은 트림 가격만 해도 8만 달러(한화 9032만원)에 달한다. 2015년부터 생산된 모델X도 최저가가 10만 2736달러(1억 1599만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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