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나 보증이 없는 온라인 사업자도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로 인해 금융 소외계층이었던 온라인 중소상공인의 자금 융통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는 KB국민은행과 6일부터 온라인 사업자를 위한 무담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제1금융권 은행이 무담보 금융 서비스를 선보인 것은 처음이다.
온라인 사업자들은 오프라인 매장과 같은 담보가 없어 제1금융권 은행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웠다. 때문에 고금리·저한도의 상품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카페24는 KB국민은행과 온라인 매출 정산금액을 사업자의 상환능력으로 평가하는 온라인 사업자 맞춤형 대출 상품을 마련했다.
양사는 온라인 사업자들을 위한 대출 자격조건을 대폭 낮췄다. 카페24 회원이면서 1년 이상 결제(PG)시스템을 적용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한 사업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기업규모나 매출규모에 따른 제한도 없다. 1인 창업자부터 법인사업자까지 모두 지원대상이다. 대출 금리는 사업자의 신용 등급에 따라 연 4.51~5.93%가 적용된다.
온라인 사업자의 성장에 따라 사업 자금 규모도 손쉽게 넓힐 수 있다. 매출 정산 금액이 늘어난다면 원하는 시점에 즉시 한도 상향을 신청할 수 있다. 개인은 최대 1억원, 법인은 3억원까지 가능하다.
대출 신청은 카페24를 이용하는 사업자들을 위한 카페24 전용 스토어에서 다운로드받은 애플리케이션으로 할 수 있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KB국민은행과 함께 제1금융권 진입장벽을 낮춘 금융서비스를 지원해 온라인 중소상공인들의 성장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비즈니스 성공을 지원하는 포괄 금융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카페24는 지난해 7월 KB국민은행과 '전자상거래 사업자에 대한 금융지원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전자상거래 사업자에게 필요한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해 다방면으로 협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