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LG전자가 각사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인 '기가지니'와 'LG 씽큐(ThinQ)'를 연동해 스마트홈 등 AI 응용 분야에서 협력한다. 양사는 6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의 LG 씽큐 홈 실증 단지에서 LG전자가 개발한 스마트홈 솔루션 '스마트미러'와 기가지니의 연동 검증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번 검증에는 LG전자가 개발한 LG 씽큐 기반의 스마트홈 솔루션 '스마트미러'가 활용됐다. 스마트미러는 가전제품 제어, 일정관리, 길찾기 등을 비롯해 주택 내 실시간 에너지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하이 엘지, 뉴스 들려줘"라고 말하면 스마트미러는 "기가지니에서 뉴스를 들려드려요"라는 형태로 두 AI 플랫폼 간 기능 연동이 이뤄지는 형태다. 이를 위해 양사는 각 사의 AI 플랫폼이 연결될 수 있는 인터페이스도 공동 개발했다.

▲ LG전자 직원이 기가지니가 연동된 스마트미러를 조작하고 있다 (사진=KT)
▲ LG전자 직원이 기가지니가 연동된 스마트미러를 조작하고 있다 (사진=KT)

추후 양사의 협력이 강화되면 KT의 기가지니 AI 스피커로 LG전자의 스마트홈 제품을 제어하는 일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난 5일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발표한 LG전자 입장에서는 이후 자사 스마트홈 제어에 최적화된 스마트폰 생산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따라서 KT 기가지니 등 허브 역할을 보완해줄 수 있는 외부 사업자 및 서비스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개방화 전략에 기반한 기술혁신을 통해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은 "AI 원팀 협력 모델을 다양한 참여기관 및 분야로 확대해 AI 시너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AI 원팀' 소속인 KT와 LG전자의 첫 합작품이다. 2020년 2월 출범한 AI 원팀은 현대중공업그룹, LG전자, LG유플러스,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양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9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한 AI 협력 단체다. AI원팀의 구성원들은 △AI 인재양성 △AI 공동 연구개발 △AI 생태계 조성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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