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병태 쌍용차 사장
▲ 예병태 쌍용차 사장

회생절차가 유력한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의 예병태 사장이 결국 물러난다. 


예병태 사장은 7일 오전 긴급 임원회의를 열어 사의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사의 표명을 공식화했다.

예 사장은 이메일에서 "오늘 회사가 또 다시 회생절차 개시를 앞두게 된 상황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회사의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아쉬운 마음과 함께 작별 인사를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투자자 유치가 계획보다 지연되면서 회생절차 개시결정이 임박해 또 다시 헤쳐나가야 할 많은 혼란과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그동안 경영을 책임져온 대표이사로서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본인의 사의 표명이 회사의 매각 협상 결렬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예 사장은 "비록 기존 잠재투자자와 협의가 현재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러분은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며 "아직도 쌍용자동차에 대한 다수의 인수 의향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절망을 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쌍용차 임직원은 대한민국 최고의 SUV 전문가들로, 여러분이 쌍용자동차의 주인이고 대한민국 SUV의 주인"이라며 "우리의 저력이라면 새로운 투자자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지속 가능한 경영정상화 토대를 충분히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예 사장의 후임은 미정으로, 당분간 정용원 기획관리본부장(전무)을 주축으로 하는 임시 체제가 운영될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