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 1분기 TV와 생활가전의 선전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7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 18조8057억원, 영업이익 1조5178억 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7%, 39.2% 증가했다.

▲ LG전자는 2021년 1분기 매출 18조8057억원, 영업이익 1조517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사진은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사진=LG전자 뉴스룸)
▲ LG전자는 2021년 1분기 매출 18조8057억원, 영업이익 1조517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사진은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사진=LG전자 뉴스룸)

직전 분기인 2020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133.4% 늘었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 3.5%에서 올해 1분기 8.7%로 5.2%포인트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의 급증은 연말 이후로도 가전 판매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생활가전(H&A)부문이 1분기 매출 6조원, 영업이익 8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스팀가전을 포함한 신가전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코로나19로 부진했던 지난해 1분기 기저효과와 더불어 ‘집코노미’ 활성화로 가전 수요가 늘며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호조세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TV를 포괄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문 매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1분기 LG전자 OLED(올레드) TV 출하량은 75만9000대로 예상되고 있으며, 프리미엄 TV 판매 증가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그룹 계열사 실적 전반과도 연계된다.

▲ 마그나와의 합작사 설립, 모바일 사업부문 정리에 따라 하반기 LG전자 실적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사진=LG전자 뉴스룸)
▲ 마그나와의 합작사 설립, 모바일 사업부문 정리에 따라 하반기 LG전자 실적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사진=LG전자 뉴스룸)

전장(VS) 사업부문도 완성차 업체의 수요 회복으로 적자 폭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VS사업본부는 마그나와 합작사를 설립하는 오는 하반기 파워트레인 사업부를 합작사에 떼어내면서 남은 사업에서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LG전자가 상반기를 끝으로 모바일(MC) 사업부문을 정리함에 따라 2분기 실적부터 중단사업손실로 반영된다. 이에 증권가는 오는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3조원 대 후반으로 잡고 있으며 일부는 4조원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