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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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온라인 쇼핑과 음식 배달이 늘어나면서 국내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서비스 플랫폼의 거래액이 전년 대비 약 30% 늘었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0년 O2O 서비스 산업조사(이하 산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O2O 서비스 플랫폼의 총 거래액은 약 126조원으로 전년(약 97조원) 대비 29.6% 늘었다. 거래액은 O2O 서비스 기업 플랫폼에 등록한 제휴사 및 가맹점의 매출을 의미한다.  

O2O 서비스는 휴대폰 앱 등을 통해 음식 주문, 택시·렌터카 호출, 숙박·레저 예약, 부동산 계약, 가사도우미 요청 등을 실시간으로 공급자와 이용자 간에 매칭해주는 서비스다. 배달의 민족과 카카오택시 등이 대표적 사례다.  

O2O 거래액이 대폭 상승한 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상품배송과 음식배달 수요 급증 등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사·퀵서비스·음식배달 등이 속한 운송 서비스 분야의 거래액이 약 35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7% 증가했다.

지난해 O2O 서비스 기업의 총 매출액은 약 3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3% 증가했다. O2O 서비스 기업들은 주로 수수료와 광고료, 가입비 등을 통해 매출을 올린다. 서비스 분야별 매출액은 운송 서비스가 1조3000억원(38.5%)으로 가장 많았으며 음식점 및 숙박(30.4%), 오락·스포츠·문화 및 교육(12.1%), 건물 임대·중개 및 유지보수(7.8%)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O2O 플랫폼에 입점해 서비스를 공급하는 제휴·가맹점은 약 53만3000개로 전년 대비 55.6% 늘었다. O2O 서비스 종사자는 약 58만명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제휴·가맹점 수는 음식점 및 숙박이 약 35만9000개로(67.4%)로 가장 많았고 개인미용·금융 및 보험·기타(12.9%), 운송 서비스(9.6%), 오락·스포츠·문화 및 교육(5.4%) 등으로 집계됐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 음식배달 O2O 기업(분야: 운송 서비스)에 입점한 음식점의 경우 음식점·숙박 분야의 제휴·가맹점으로 분류된다.  

▲ 과기정통부는 2020년 O2O 서비스 산업조사에서 O2O 서비스를 영위하는 기업을 선별해 7개 분야로 분류해 조사를 진행했다. (자료=과기정통부)
▲ 과기정통부는 2020년 O2O 서비스 산업조사에서 O2O 서비스를 영위하는 기업을 선별해 7개 분야로 분류해 조사를 진행했다. (자료=과기정통부)

과기정통부는 이번에 스타트업 협·단체 회원사, 앱스토어, 기업정보 종합포털 등에서 O2O 서비스를 영위하는 기업을 선별하고 이를 7개 분야로 분류해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O2O 서비스 기업은 총 678개로 전년 대비 123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과기정통부는 국가차원의 정확한 산업 통계를 제공하고자 2018년 시범조사를 거쳐 2019년부터 산업조사를 실시했다. 2020년에는 조사의 신뢰성 및 활용도를 인정받아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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