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가 애플과의 장기 소송에 대비한 '프로젝트 리버티'를 위해 PR업체에 30만달러(약 3억원)를 지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포트나이트'의 인앱 결제 시스템으로 촉발된 갈등이 결제 수수료로 심화된 가운데 다음달 진행될 3차 재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포트나이트. (사진=에픽게임즈)
▲ 포트나이트. (사진=에픽게임즈)
9일(한국시간) <더버지>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은 "에픽게임즈가 장기 소송을 염두에 두고 고의적으로 앱 계약을 위반했다"는 애플 측의 입장을 보도했다. 

해당 주장에 따르면 에픽게임즈는 소송을 제기할 때 필요한 PR 전략을 준비했는데 이는 포트나이트의 매출 감소에 따른 것이다. 특히 '프로젝트 리버티'라는 계획을 위해 '앱공정성연합'(Coalition for App Fairness)을 결성하는 한편 PR업체에 30만달러를 지불했다고 애플 측은 강조했다. 

실제로 앱공정성연합은 지난해 9월 말 결성한 단체로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의 수수료 정책에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에픽게임즈, 스포티파이, 매치그룹, 타일 등 13개 기업이 참여했다.

프로젝트 리버티에는 애플 결제 정책 위반을 계기로 구글까지 반독점 공방에 끌어들일 계획이 담겼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애플의 주장대로 에픽게임즈가 처음부터 앱 마켓 사업자를 노리고 인위적으로 정책을 위반했다면 다음달 열릴 재판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8월 에픽게임즈는 자사 게임 포트나이트에 독자적인 결제 시스템을 추가했다. 애플은 자사 정책 위반을 근거로 포트나이트 앱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하면서 양사간 갈등이 본격화된 바 있다. 두 차례 진행된 재판에서 애플이 승소했고, 다음달 3차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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