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N] DHC 회장 또 혐한 발언…“튀어나온 턱, 절벽 뒤통수”

발행일 2021-04-09 18:18:01
일본 SNS에 올라온 DHC 불매 운동 사진 (트위터 갈무리)

과거 일본 거주 한국인을 ‘사이비 일본인'등으로 비하한 일본 DHC 회장이 이번엔 “(NHK는) 출연진도 한국계만 선택한다"며 "튀어나온 턱, 평평한 뒤통수 등으로 구별할 수 있다” 등의 글을 홈페이지에 올려 물의를 빚고 있다. 자신의 혐한 발언 문제를 취재한 NHK를 저격하는 글에서 쏟아낸 혐오성 발언이다. 

요시다 회장의 혐한 발언 지적한 NHK

(NHK ‘오하요 닛폰’ 방송 갈무리)

NHK는 9일 아침 프로그램 ‘오하요 닛폰’ 방송에서 요시다 요시아키(吉田嘉明) DHC 회장이 “재일 한국인을 폄하하는 표현을 하고 있다”며 요시다 회장의 계속되는 혐한 발언을 보도했다. 재일 한국인에 대한 그의 차별적 발언이 홈페이지에 꾸준히 올라오는 문제를 취재한 것이었다.
 
(NHK ‘오하요 닛폰’ 방송 갈무리)

이를 본 사람들은 “대기업이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하는 것에 깜짝 놀랐다”, “절대 지나칠 수 없다”고 발언했다. 또한 카미카와 요코 일본 법무장관이 “기업은 솔선해 증오 연설을 포함한 모든 차별·편견을 없애고, 인권을 배려한 행동을 취하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도 소개했다. 

적반하장…“NHK는 일본의 적”

요시다 요시아키 DHC 회장 글 (트위터 갈무리)

이에 요시다 요시아키 DHC 회장은 해당 보도를 한 NHK를 터무니없는 이유를 들며 맹비난했다. 최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요시다 회장은 “NHK는 간부·아나운서·사원 대부분이 코리안(한국)계다”라며 “출연자들도 학자·연예인·스포츠 선수 대부분이 코리안계이고, 심지어 우연을 가장한 거리의 인터뷰조차 코리안계를 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계라는 것을) 특징 있는 이름과 돌출된 턱, 오므라진 작은 입매, 무엇보다 절벽 뒤통수에서 쉽게 알아볼 수 있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NHK는 일본의 적이다”라며 “불필요하다. 찌그러뜨립시다”라고 공격했다. 

요시다 요시아키 DHC 회장 (월간 자유시간 표지 갈무리)

이에 더해 요시다 회장은 “자민당에 한국계 의원이 일부 있고, 야당은 한국계 의원이 많아 NHK를 막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인종차별은 다수가 소수에게 하는 것이라며 “일본에서 한국계는 '마이너리티'가 아니라 일본의 중추를 좌우하는 '메이저리티'”라고 적기도 했다. 

일본 SNS에 올라온 DHC 불매 운동 사진 (트위터 갈무리)

그의 황당한 발언에 일본 누리꾼들은 SNS에 #BoycottDHC 등의 해시태그를 달며 비난했다. 트위터에는 “기업이 이러한 발언을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것은 이상함 그 자체다. 불매로 항의하자”, “민족 차별, 혐오 범죄를 부추기는 발언을 기업의 공식 홈페이지에 계속 게재하는 DHC에 항의한다” 등의 글이 쏟아졌다. 

“존토리”…과거에도 혐한 발언 전력 있어

극우 성향의 요시다 회장은 예전에도 혐한 발언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2016년에는 재일 한국인을 ‘사이비 일본인’으로 표현해 비판을 받았다. 당시 요시다 회장은 “연예계와 스포츠계에는 재일 한국인이 많아도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정치권, 관료, 언론, 법조계다. 우리 회사도 법정 투쟁을 할 때가 있지만, 판사와 피고가 재일 한국인일 때는 100% 패소한다. 사이비 일본인은 필요 없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산토리 맥주 광고 모델 미즈하라 리코. 미국인 아버지와 재일교포 2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요시다 회장의 공격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경쟁사 산토리와 자사를 비교하면서 “산토리 광고에 기용된 탤런트는 대부분 코리아(한국·조선) 계열 일본인이다”라며 “그래서 인터넷에서는 ‘존토리’라고 야유당하는 것 같다”고 적었다. ‘존토리’는 재일 한국·조선인을 비하하는 표현인 조센징의 줄임말 ‘존’에 산토리의 '토리'를 합성한 혐한 단어다. 

‘DHC코리아만’ 사과하기도

DHC테레비의 시사 프로그램 ‘토라노몬 뉴스’

회장의 성향 탓에 DHC는 노골적인 혐한 발언을 꾸준히 반복하고 있다. 2019년 DHC의 자회사인 ‘DHC테레비’는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예술성이 없다. 내가 현대미술이라고 소개하며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 것인가”라거나 “조센징은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했다.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해 지금의 한글이 됐다” 등의 역사왜곡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해당 발언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일본과 한국에서 DHC 불매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DHC코리아는 사과문을 통해 “(본사에) 한국, 한국인을 비하하는 방송을 중단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과문은 DHC 본사나 DHC테레비의 입장이 아니었다. 한국 사과문 발표 바로 다음 날 DHC테레비 측은 대표이사의 명의의 공지문을 통해 “한국 언론은 어디가 어떻게 혐한적이며 역사 왜곡인지 구체적인 사실로 지적해달라”고 따졌다. 아울러 “(한국에서) DHC 불매 운동이 전개되는 것은 언론 봉쇄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는 적반하장 식 태도마저 보였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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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JSoft
    YJSoft 2021-04-10 15:31:23
    이쯤되면 DHC 코리아는 그냥 철수하는게 직원들한테도 좋지 않나 싶네요. 사실상 한국에서 장사하기 힘들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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