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나사 트위터 갈무리)
▲ (사진=나사 트위터 갈무리)

화성 하늘을 날아다닐 첫 헬리콥터가 될 ‘인제뉴어티(Ingenuity)’의 본 비행이 다소 늦어진다. 지난 4일 화성 바닥에 착륙(터치다운)하는 덴 성공했지만 시스템 작동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탓이다.

<더 버지(The Verge)> 등 외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각) 미 항공우주국(NASA) 인제뉴어티의 화성에서의 첫 비행을 오는 14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사 기술진이 지난 금요일 밤 늦게 인제뉴어티의 로터 스핀을 테스트하던 도중 ‘사소한’ 컴퓨터 결함을 찾아냈다.

이에 대해 나사는 인제뉴어티가 ‘비행 전’에서 ‘비행 중’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고속 로터 테스트의 데이터 상 ‘워치독’ 타이머가 만료되며 테스트 시퀀스가 일찍 종료되는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워치독 타이머는 헬리콥터의 테스트 시퀀스를 감독하며 비정상적 상황에 대해 엔지니어에게 경고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나사는 인제뉴어티 자체는 무사하며 캘리포니아 제트추진연구소 엔지니어들과 여전히 연결된 상태라 덧붙였다.

앞서 인제뉴어티는 지난 4일 화성 표면에 착지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3월 덮개 분리, 지표면 정착 자세 제어 과정 등을 거쳐 마지막 10cm 높이의 낙하 분리까지 마무리한 것이다. 예정대로라면 지난 일요일 테스트 비행에 나서야 했다.

인제뉴어티는 너비 1.2m, 무게 1.8kg의 소형 드론으로, 협곡 등 차량형 탐사선인 퍼서비어런스가 닿을 수 없는 지역의 탐사를 위해 개발됐다. 탄소섬유로 제작한 날개를 장착해 분당 2400회 회전하도록 설계됐으며 화성 상공 3m 상공을 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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