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제공)
▲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가 한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국내 사업 실적 현황을 공개했다. 올해 넷플릭스가 K-콘텐츠에 투자할 금액이 ‘한국에서 번 돈 보다 더 많다’는 내용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12일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Netflix Services Korea Ltd.)가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2020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의 매출은 4155억원으로 2019년(1858억원) 대비 12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은 784억원으로 전년(549억원) 대비 42.8% 성장했고, 당기순이익은 63억원으로 전년(12억원) 대비 약 4배 넘게 늘었다. 

또한 영업성과 중 지난해 주요 수익은 회원 월간 요금 수익(구독료)으로 총 3988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넷플릭스 전체 수입의 96%에 이르며 전년(1756억) 대비 약 127% 증가한 것이다. 당초 관련 업계는 한국의 넷플릭스 연간 결제 금액을 약 5173억원으로 추정한 바 있으나 차이가 있다.  

또한 2020년 말 기준으로 한국 유료 구독자는 380만명, 글로벌 유료 구독자는 2억4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감사보고서는 지난 2019년 11월부터 시행된 '신(新) 외감법'에 따라 제출된 것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6년 국내 진출 이후 최근까지 국내 가입자·매출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개정된 신 외감법에 따라 2020년부터 직전 사업년도의 자산 또는 매출액이 500억원 이상인 주식·유한회사는 외부감사 대상이 된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도 첫 감사보고서를 공개한 것이다.

해당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에 대한 화끈한 투자’ 역시 사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지난 2월 말 콘텐츠 로드쇼를 열고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 콘텐츠에 총 7700억원을 투자했고, 앞으로 5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국내에서 전년에 한국에서 올린 매출보다 더 많은 금액을 올해 한국 콘텐츠에 투자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넷플릭스가 투자를 약속한 5500억원은 지난해 매출 4155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창작 생태계와 동반 성장이 목표”라며 “전 세계 넷플릭스 회원들에게 고품질의 한국 콘텐츠가 각광을 받으면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올 한해 한국 콘텐츠에 약 5500억원을 투자하는 등 한국 창작 생태계와 동반 성장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투명한 정보 공유를 위해 국내 기관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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