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수소 밸류체인]SK IET, 창저우 2공장 가동...2025년 中 전기차 분리막 15% 커버한다

발행일 2021-04-13 18:29:19
SK아이이테크놀로지 중국 생산공장 정문.(사진=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아이이테크놀로지(옛 KCFT)의 중국 2공장이 13일 상업가동에 들어갔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공장을 맡고 있는 유럽과 중국에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SK이노베이션이 지분 90%를 보유한 회사로 2차전지용 분리막을 생산하고 있다. 분리막은 양극재와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소재 중 하나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데, 최근 SK와 LG의 '배터리 분쟁'이 해결되면서 리스크에서 벗어났다.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으면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성장이 기대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2공장의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2공장은 중국 강소성 창저우에 위치해 있다. 창저우 1공장은 지난해 11월 상업 가동을 시작했는데, 약 6개월 만에 2공장도 가동에 들어갔다.

2공장은 연간 3억4000만 ㎡ 길이의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다. 1공장 캐파(생산능력)는 연 3억4000만 ㎡를 생산하는데, 1공장과 2공장을 합하면 연간 6억8000만 ㎡의 분리막을 생산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2공장은 현재 50%(1억7000만 ㎡)만 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 1분기 나머지 생산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공장의 현재 캐파는 5억1000만 ㎡으로 전기차 50만대에 필요한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한국 공장과 폴란드 공장, 중국 공장의 캐파를 합하면 연간 10억4000만 ㎡의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전기차 100만대에 쓰일 배터리에 납품할 수 있는 규모다. 2024년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생산능력은 현행보다 62% 늘어난 27억3000만 ㎡으로 집계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중국 1·2공장이 가동에 들어간 만큼 중국 시장의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중국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시장 조사기관 SNE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시장은 연 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 660만대의 전기차가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중국 공장에서 생산할 분리막이 중국 수요의 15.1%를 커버할 수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분리막 생산거점.(자료=SK아이이테크놀로지)

전기차 업계에 따르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세라믹 코팅분리막(CCS, Ceramic Coated Separator)과 축차연신 기술력을 갖고 있는 점도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기존 분리막 생산공정은 상하 및 좌우 동시에 연신했는데,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축차연신 공정은 해당 과정을 좌우 및 상하 두번 연신해 두께를 균일하게 하고 있다.

CCS 기술은 미세한 세라믹층을 분리막 위에 도포하는 기술이다. CCS 분리막은 대용량 배터리에서 뿜어져나오는 열에도 분리막이 변형되거나 수축되는 현상을 최대한 방지, 화재위험을 낮춘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티어1(Tier)' 습식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분리막은 제조 방법에 따라 습식 분리막과 건식 분리막으로 나뉜다. 습식 분리막은 고분자 폴리에틸렌(PE)를 기본 원재료로 압출과 화학 처리를 거쳐 필름의 양면에 기공을 형성시키는 단층필름 형태다. 

건식 분리막은 폴리프로필렌(PP) 또는 PE를 2~3층 필름으로 접합하는 다층 구조로 되어 있다. 왁스를 사용하지 않고 물리적으로 필름을 늘리고 열처리한다. 습식 분리막과 비교하면 초기 투자비용이 덜 드는데 균일한 기공을 내는 기술장벽이 높아 고성능의 분리막을 만드는 게 어렵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이중 습식 분리막을 생산한다. 최근 업계는 코팅 방식의 분리막을 선호한다. 전기차 배터리는 차량이 주행 중 꾸준히 에너지를 주고 받는다. 이 특성으로 인해 고열이 발생하는데, 분리막은 열에 취약하다. 배터리의 온도가 섭씨 130도 이상 올라가면 분리막의 기공이 녹기 시작하고 기공이 '셧다운'된다. 150도 이상 올라가면 분리막이 완전히 녹게 돼 파괴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세라믹 코팅 방식은 고온에서 안전성과 내열성이 높고, 기공이 막히거나 출력이 저하되는 단점을 줄였다. 이러한 기술적 장점으로 인해 SK아이이테크놀로지 분리막은 테슬라와 폭스바겐, 현대기아차 등 주요 업체들에만 공급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실적 추이(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매출 4693억원, 영업이익 12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26.6%에 달했다.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의 7배 가랑 큰 것으로 집계돼 기술집약 산업이 고수익 산업임을 입증했다. 순이익은 881억원(순이익률 18.7%)을 기록했다.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은 "성능과 안전성 모두 잡은 프리미엄 분리막을 공급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며 "독보적인 시장 선두 체제를 구축하기위해 생산능력과 기술력을 지속해서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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