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나이트(Fortnite)’를 만든 미국의 게임 개발사 에픽게임즈의 기업가치가 287억달러(약 31조원)로 뛰었다. 13일(현지시간) 에픽게임즈는 소니로부터 2억달러 추가 투자를 받은 것을 비롯해 아팔루사, 배일리 기포드 등으로부터 총 1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1991년 설립된 에픽게임즈는 ‘언리얼 토너먼트’, ‘기어스 오브워’ 등 인기게임을 만든 세계정상급 개발사다. 상당수 게임에 쓰이고 있는 게임엔진인 ‘언리얼 엔진’을 개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포트나이트’에서 ‘파티로얄’이라는 3차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간을 선보이며 메타버스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파티로얄에서 열린 힙합 가수 트래비스 스캇의 콘서트에는 1230만명이 접속했으며, 게임 내 상품 판매 수익은 2000만달러(221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에 대해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최고경영자(CEO)는 “에픽과 메타버스에 대한 비전을 지지해준 투자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이번 투자는 포트나이트, 로켓리그, 폴가이즈 등에서 연결된 소셜 경험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시다 켄이치로 소니 CEO는 “전세계인들에게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 △출처=에픽게임즈
▲ △출처=에픽게임즈

앞서 소니는 지난해 7월 에픽게임즈에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고 1.4%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당시 에픽게임즈는 178억6000만달러(약 21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더 버지>는 “이번 투자는 소니가 에픽게임즈에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한 지 1년이 채 안 된 시점”이라며 두 회사의 협력이 공고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에픽게임즈는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소송을 진행 중이다. 미국에 이어 지난 2월 유럽연합(EU) 규제당국인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에도 소송을 제기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