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회사 둘로 나눈다…'인적분할' 선택

발행일 2021-04-14 16:20:13
SK텔레콤(SKT)이 창사 37년 만에 인적분할 방식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한다.

SKT는 14일 SKT 존속회사인 'AI(인공지능)&디지털 인프라 컴퍼니'와 'ICT(정보기술) 투자전문회사'를 새롭게 신설한다고 밝혔다. 회사명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분할은 주주들이 분할 회사의 지분을 기존 투자회사의 지분율과 동일하게 지급받을 수 있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된다.

SKT 기업 분할 구조 (자료=SK텔레콤)

SKT 존속회사는 SK브로드밴드 등을 자회사로 두고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독형 서비스 등 AI·디지털 신사업을 담당한다. 또 존속회사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5G 유망 산업에서 미래 수익을 창출하고 혁신 기술개발 투자에 나서는 등 ICT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SKT 신설회사는 SK하이닉스, ADT캡스, 티맵모빌리티 등을 산하에 두고 특히 국내외 반도체 관련 회사에 적극 투자할 예정이다. SKT 관계자는 "과거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 투자,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진행했을 때보다 더욱 활발한 투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설회사는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를 적극 추진해 자회사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수익창출 및 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SKT는 이번 기업분할의 핵심 취지는 통신 사업과 신성장 사업을 분리함으로써 각 영역에 대한 적합한 경영구조 확립하고, 투자기반을 새롭게 갖춤으로써 주주들에게 다양한 투자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SKT의 자회사인 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이 100조원에 이르며 코스피 상장기업 중 2위다. SKT는 올해 2월 기준 5G 가입자 635만명, 점유율 46.5%로 이동통신사업 1위를 수성 중이다. 이 외에 원스토어, ADT캡스 등은 IPO를 준비하고 있을 만큼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월25일 본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온라인으로 중계된 주주총회에 참석한 박정호 SKT 대표 (사진=SKT)

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추후 이사회 의결, 주주총회 등 제반 절차를 거쳐 연내 분할 완료될 전망이다. SKT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된 지주회사 SK㈜와 신설회사 합병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박정호 SKT 대표는 14일 온라인 타운홀 행사를 열고 회사 임직원들에게 이번 분할의 취지와 회사 비전을 상세히 설명했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SKT를 잘 키워올 수 있었다"며 "분할 후에도 각 회사의 지향점에 따라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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