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신작 '제2의 나라'를 공개하는 미디어 쇼케이스 현장에서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정치권에 이어 유저들까지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공개를 자세하게 밝히라는 요구가 어이져 온 만큼 신작 비즈니스 모델(BM)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낮은 확률 의존 안 한다

제2의 나라의 확률형 상품 비중에 대한 질문에 조신화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낮은 확률에 의지하는 BM은 지양하며 '패스'(정기 결제상품) 등 유저 선택권이 있는 상품들로 구성했다"며 "제2의 나라는 확률형 아이템 비중이 낮기 때문에 과금을 하지 않아도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권영식 넷마블·넷마블 네오 대표가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 권영식 넷마블·넷마블 네오 대표가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확률형 아이템 이슈를 의식해서일까. 함께 자리한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추가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최근 게임의 확률 공개 여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고 있다"며 "회사 전체의 방향성은 최대한 공개한다는 주의인데, 신규 게임은 더 공격적인 공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넷마블 신사옥 지타워. (사진=넷마블)
▲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넷마블 신사옥 지타워. (사진=넷마블)

이는 제2의 나라 등 신작의 경우 기존 넷마블 게임보다 더 자세한 부분까지 확률을 공개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앞서 넷마블은 서비스 중인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된 확률공개 범위를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6일 주주총회에서 권영식 대표는 "자율규제와 무관하게 유료 뿐 아니라 인첸트(강화) 등 광범위하게 확률을 공개해왔다"며 "내부 전수조사도 마친 상태인 만큼 이용자들이 불편해 하지 않는 선에서 간접적인 부분까지 (확률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2의 나라, 넷마블 네오 IPO 변수로

넷마블은 오는 6월 한국, 일본, 홍콩, 대만, 마카오 등 5개 지역에 '제2의 나라'를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글로벌 지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제2의 나라는 출시 단계부터 글로벌 지역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일본 스튜디오 지브리와 레벨5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니노쿠니' IP를 채택함으로써, 지브리 애니메이션에 익숙한 아시아 유저층에 강하게 어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북미·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은 각 지역에 맞는 현지화 작업을 통해 전략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 (사진=넷마블)
▲ (사진=넷마블)

이는 개발사 넷마블 네오의 기업공개(IPO)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제2의 나라가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을 거둘 경우 넷마블 네오의 상장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넷마블 네오는 상장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 넷마블 네오가 올 1분기 지정감사 신청 후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 권영식 넷마블·넷마블 네오 대표가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 권영식 넷마블·넷마블 네오 대표가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넷마블 네오 대표직도 겸하고 있는 권영식 대표는 이날 미디어 쇼케이스 현장에서 넷마블 네오 IPO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주에 공개된 것처럼 이미 상장 주관사 선정을 완료한 상태"라며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일정을 확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2의 나라 흥행 여부도 넷마블 네오 상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며 "올 상반기 출시 후 좋은 성과가 있으면 그에 따른 스케쥴대로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2의 나라는 스튜디오 지브리와 레벨5가 협업한 게임 '니노쿠니'를 재해석해 개발중인 모바일 RP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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